공공기관장 인사 이번주 본격화…공석 중인 30여개 자리 곧 윤곽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등 동남아 순방외교를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공석 중인 보건복지부장관과 지지부진하던 공기업 인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감사원장과 복지부장관 및 문화체육부 2차관 등의 고위직 인사는 물론이고 공석 중인 30여 개 공기업 기관장 인사도 속속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감사원장과 복지부 장관 검증작업을 진행해왔으며 1차 검증결과를 귀국한 박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위직 인선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 핵심인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13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부터 (인사가)본격 시작되는 것 같다"며 "어느 정도 준비가 돼 공기업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장 인선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대선캠프에서 일한 인사들에 대한 배려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수석부대표는 "허태열 전 비서실장 재직 당시 당에서 (공공기관장) 인사 후보 명단을 갖다드렸는데 아직'피드백'이 없는 것 같다" 고 밝혀 이번 인선에서 대선공신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0일 정우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바친 동지들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당 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대선공신 배려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새누리당 등 여권 내에서 인사불만을 잇따라 제기하자 청와대도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김기춘 실장 취임 이후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의 공기업 진출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등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여권 인사들이 속속 공기업에 자리를 잡고 있다.
대구경북출신 전직 의원 등 대선공신들의 발탁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관광공사 등 30여 개 공공기관장 자리가 여전히 비어있거나 임기가 만료된 후에도 후속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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