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27대 국왕 가운데 26대 고종(재위 1863~1907년)도 상당히 불우한 왕에 속했다. 왕이 되자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섭정을 했고, 이어 왕후 민씨 일가들이 외척으로 득세를 하면서 그는 자주적 국정 운영을 할 방도를 찾지 못했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강국들이 잇따라 침략 야욕을 드러내자 사실상 고립무원의 신세에 처했다.
이런 와중에도 고종은 조선의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국가운명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의식있는 선비들을 등용해 외세를 앞세운 대신들에 대항했으며, 1907년에는 일본의 식민지 야욕을 뿌리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만국평화회의에 이준'이상설'이위종 등 3열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 일로 인해 일본 및 친일세력들의 미움을 산 그는 결국 순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아무런 실권이 없는 태황제로 밀려났다. 1919년 1월 그가 사망하자 독살설이 유포됐고, 이 설이 3'1 독립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1897년 오늘은 대한제국이 수립되고 고종이 초대 황제로 등극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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