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농식품 수출업체 융자금 대기업 쏠림 심해"

입력 2013-10-11 10:22:14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자금력이 부족한 농식품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융자금이 대기업에 쏠리고 있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영주)은 11일 aT가 농식품 수출실적이 있거나 수출계획이 있는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연 3~4%대의 저금리로 '우수 농식품 수출업체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수출액이 지원금에도 미치지 못한 대기업에도 지원금이 지급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지원금을 통해 대기업 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부추긴 셈이다.

장 의원은 최근 5년간 농식품업체의 수출실적을 비교 분석했는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웅진식품과 동원f&b, 샘표식품, 일화 등 4개 업체가 2010년 284억원의 수출액을 올렸지만 이보다 100억원이나 많은 388억원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샘표식품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으로 수출실적이 저조했는데도 꾸준히 지원받았다.

지난해에는 전체 농식품 수출업체 190곳 중 7.9%에 해당하는 15개 대기업'중견기업에 전체 지원자금의 36%인 1천204억원이 투입돼 업체 지원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장 의원은 "수출액이 지원액보다 적은데도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되는 것이 사업의 취지에 맞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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