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형들이 문화 갈증 풀어줬어요"

입력 2013-10-10 09:00:56

무학중학생과 학부모들이 부자캠프에 참가해 전투훈련을 하면서 기념 쵤영을 했다.(왼쪽) 무학중학생들이 대구가톨릭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실습실을 찾아 자동차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무학중 제공
무학중학생과 학부모들이 부자캠프에 참가해 전투훈련을 하면서 기념 쵤영을 했다.(왼쪽) 무학중학생들이 대구가톨릭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실습실을 찾아 자동차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무학중 제공

대구가톨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무학중학교가 교육복지 우선지원 사업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교육복지 우선지원 사업은 교육 취약계층 학생의 교육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지역 사회와 연계한 학습과 문화체험, 심리'정서, 보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무학중의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 대상 학생은 전교생 910명 중 183명이다. 대상 학생들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취약계층의 학생 24명과 대구가톨릭대 사범대학 학생 24명이 일대일로 학습멘토링 학습 보완 교실을 운영 중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60명은 두 드림(do-dream) 학력신장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1주일에 2차례씩 학습 지원을 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스키캠프와 서울 도심 속 박물관 길 걷기 배낭여행,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과 연계한 청소년 문화재 발굴조사 생생 체험교실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했다. 댄스 동아리 '인 포커스'와 축구 동아리 '푸르미고' 등은 학생들이 공연과 축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자존감을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부자(父子)캠프'와 '모자(母子)캠프'를 통해 부모를 이해하고 가족관계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고, 대구가톨릭대 기계자동차공학부와 언론광고학부를 방문해 꿈과 비전을 찾고 진로를 모색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부터는 매달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행복을 채우고 있다.

무학중은 대구가톨릭대와 대구대 등 대학의 재능기부와 경산시, 경산시교육지원청, 경산시청소년지원센터 등 19개 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학교 최재화 환경복지부장 교사는 "복지대상 학생들 중에는 꿈에 대해 생각조차 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에게 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려고 했다"며 "모두가 꿈꾸는 따뜻한 교육을 하니 학생들이 즐겁고 웃음이 많아지면서 행복한 학교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일영 교장은 "주눅들고 위축됐던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환하게 웃으며 밝아졌다"며 "빈곤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자립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