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강원과 승점 2점차…황순민 혼자 2골 맹활약
대구FC가 원정길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대구FC는 9일 오후 3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그룹 B(하위 리그) 32라운드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황순민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5승(10무16패)째를 챙긴 대구는 승점 25를 기록하며 12위 자리를 지켰고,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 1대1로 비긴 13위 강원FC(승점 23)와의 간격을 2점차로 벌렸다.
대구는 올 시즌 '원정의 팀'으로 불릴 정도로 적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거둔 5승 중 3승을 원정에서 거뒀다. 대구 홈에서 2승(울산, 경남)을 올린 후 최근 원정에서 3승(성남, 대전, 전남)을 챙겼다.
반면 대구는 홈에서 최근 8경기 무승(3무5패)의 늪에 빠져 있다.
A매치 휴식기로 이달 27일까지 보름 이상 경기가 없는 대구는 이날 사생결단의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대구는 선발 '베스트 11'에도 일부 변화를 줬다.
부상으로 빠진 중앙 수비수 이지남의 자리에는 베테랑 유경렬이 오랜만에 자리 잡고 김영찬과 호흡을 맞췄다. 중앙 수비수 조영훈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섰고, 공격라인에는 조형익 대신 황순민이 선발로 나섰다.
황순민은 이날 2차례 슈팅을 모두 골문 안으로 넣는 절정의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그는 전반 10분 골 지역 정면에서 레안드리뉴가 돌파 후 내준 공을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고, 1대1로 맞선 후반 32분에는 이준희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두 골 다 그의 왼발에서 터져 나왔다.
시즌 4'5호 골을 기록한 황순민은 황일수, 송창호와 함께 팀 내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고교 졸업 후 목포시청(2010년)과 일본 프로 쇼난 벨마레(2011년)를 거쳐 지난해 대구에 입단한 황순민은 장래가 촉망되는 23세의 '젊은 피'다. 지난해 1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24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는 이날 공 점유율에서 44대56%로 밀리고 슈팅수에서도 10대12로 뒤졌으나 황순민의 골 결정력에 힘입어 효율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 2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그룹 A(상위 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0대0으로 비겼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에 그친 포항은 전북 현대와 나란히 승점 56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17로 전북(+16)에 앞서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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