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량마을 고려마을 스토리 새 조명

입력 2013-10-10 07:59:50

유학자 우탁 요괴 퇴지 주제 '팔풍정이야기축제' 열어

영덕 창수면 인량리 마을에 늘어선 고택들 전경. 영덕군 제공
영덕 창수면 인량리 마을에 늘어선 고택들 전경. 영덕군 제공
팔풍정이야기축제에 등장하는 8요괴 캐릭터.
팔풍정이야기축제에 등장하는 8요괴 캐릭터.

2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전통마을이 고려마을의 스토리를 입고 새롭게 조명된다.

인량마을 전통행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2일 인량리에서 고려말 유학자인 우탁의 요괴 퇴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팔풍정이야기축제'를 연다. 우탁은 역동선생이라 불렸으며 인량리 체험학교 인근에 있는 팔풍정에 살며 백성들을 괴롭히던 8요괴를 용감하게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인량리는 삼한시대 우시국이라는 부족국가가 있었던 곳으로 예로부터 나랏골이라 불렸다. 마을 안에는 조선 초'중기에 지어진 전통가옥 20여 채가 있어 종택 문화와 가옥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다. 5대성 8종가가 터를 잡고 많은 인재를 배출해 조선 광해군 때 인량리(仁良里)라는 지명을 얻은 유서 깊은 마을이다.

추진위는 조선시대 종택 문화에 마을의 이야기를 덧입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려사 퀴즈와 고려시대 생활사, 역동선생과 주역 등을 중심으로 고려시대와 역동선생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 또 역동선생과 팔령신 사진전'팔요괴와 기념촬영 포토존 등 볼거리도 준비한다. 역동선생과 팔풍정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선보이는 문화행사와 보리청즙 시식, 팥떡 시식, 먹거리와 농특산물 판매장터 등도 펼쳐진다. 특히 주민들과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각종 공연 및 먹거리 행사에 참여해 주민 주도형 마을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박기수 추진위 사무국장은 "고려시대와 역동선생 그리고 팔풍정 이야기를 중심으로 축제를 이끌어 단순한 전통마을이 아닌 스토리가 살아 숨 쉬는 인량리로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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