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제3 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에 나섰다. 이 센터는 국가 정보 시스템을 전쟁이나 재난, 해킹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대전에 제1센터, 광주에 제2센터가 있다. 현재 일정은 10월 중에 입지를 선정하고, 2017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에 부산시, 강원도, 제주도와 유치 경쟁을 벌이지만, 2005년 제2센터 유치 때 광주에 밀린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때보다 센터 유치를 위한 노하우가 쌓여 있다. 대구시 관계자도 지난 실패의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해 지속적으로 제3센터 유치에 노력했고, 중점 선정 기준인 안정성과 경제성 부각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센터가 대구에 와야 할 이유는 많다. 대구는 지리적인 장점으로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 또, 정보화진흥원과 교육학술정보원, 소프트웨어융합단지가 동구 신서혁신도시와 수성구에 조성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크다. 센터의 대구 유치는 당장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센터 유치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8천억~1조 원, 고용 유발 효과는 4천~6천 명에 이르고, 관련 업체의 부가 효과까지 더할 수 있다. 여러 경제 지표가 최악인 대구로서는 이번 센터 유치가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대구시는 여러 국책 사업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성과는 좋지 않았다. 남부권 신공항은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 과열로 정부가 무산시킨 뒤, 2차 경쟁에 들어갔고, 과학벨트는 대전에 내줬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유치했지만, 충북 오송과 공동 유치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을 뿐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책 사업에 대한 대구시의 유치 능력 부족이 거론되기도 했다. 대구시는 최선의 준비와 적극적인 노력으로 센터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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