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파업을 벌이던 국내 1위 강관 제조업체인 세아제강 노조가 파업을 풀고 현장에 복귀했다. 지난 8월 28일 임금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38일 만이다. 노조원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각 근무조별로 현장에 복귀해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세아제강은 노조 파업에 맞서 지난달 24일 창원공장을 직장 폐쇄한 데 이어 포항공장도 같은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의 강경 대응이 계속된 데다 상급단체가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변경되면서 노조원 400여 명이 집단 탈퇴해 파업의 동력을 잃었다. 당초 사측은 직장 복귀 후 태업 등 암묵적인 쟁의를 우려했지만 노조 측이 사측의 임단협 안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정상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아제강 노조는 당초 ▷기본급 8.8% 인상 ▷정년을 현행 57세에서 60세로 연장 ▷상여금 800%로 인상 ▷연 800만원 한도인 대학생 자녀 학자금의 전액 지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과도한 임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직장 폐쇄 등 강경 대응했다. 파업이 길어지며 사측은 800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노조는 사측의 임금 협상안인 ▷임금기본급 3.8% 인상 ▷상여금 750%로 인상 ▷대학생 자녀 학자금 한도 850만원으로 조정 등을 잠정 수용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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