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준PO '가을야구' 시작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4강팀들의 순위 다툼이 끝났다. 이제 누가 진짜 '가을의 주인공'이 되느냐를 가리는 일만 남았다.
프로야구는 8일부터 3위 넥센과 4위 두산간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선두를 확정,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삼성은 준PO,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올라온 상대와 24일부터 7전4선승제의 KS를 치러 팀의 7번째이자 3년 연속 KS 패권에 도전한다.
◆서울3팀 vs 지방1팀
'가을 잔치'의 대진표는 서울에 연고를 둔 3팀과 지방 대표로 출전하는 대구의 삼성 간 대결로 압축됐다.
최초로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KS에 선착했고, 2위로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LG는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 야구 무대에 나서는 넥센과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초대받은 두산 간 승자와 치를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세 팀의 포스트시즌에 동반 출전함에 따라 삼성은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LG나 두산이 KS에 진출하면 1'2차전, 6'7차전은 홈인 대구구장에서, 3∼5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치른다. 만일 넥센이 오르면 1'2차전은 대구구장서, 3'4차전은 목동구장서 치르고 5∼7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챔피언을 가린다.
LG가 올라오면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재격돌이 이뤄지게 된다. 넥센일 경우 전신 현대 유니콘스 시절을 포함하면 2004년 '빗속의 9차전 명승부' 이후 9년 만에, 두산이 파트너가 되면 2010년 5차전 내내 1점차로 명암이 갈린 PO 이래 3년 만에 패권을 다투게 된다.
◆KS 직행 삼성, 우승확률 84%
1985년 통합 우승 이후 오랜 암흑기를 거친 삼성은 2000년대를 이끄는 '야구 명가'로 우뚝 섰다. 2002년 우승 뒤 2005'2006년 연속으로 KS를 제패한 삼성은 2011년, 2012년 다시 한 번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초유의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나선 삼성은 KS에 직행해 84%(플레이오프 제도가 없었던 1982~1985년과 양대 리그제로 치러졌던 1999년, 2000년을 제외한 나머지 25차례 KS에서 직행 팀이 우승한 건 21차례)의 우승확률을 거머쥐었지만 16%의 뒤집기를 경계해야 한다. 올해는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어지는 등 전력이 평준화해 어느 해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02년 삼성에 져 준우승한 뒤 11년 만에 저주를 푼 LG는 2위 전쟁에서 이룬 극적인 승리를 바탕으로 1990년'199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KS 우승컵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 또 2008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넥센, 2년 연속 준 PO부터 치르는 두산은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장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되고자 전력을 추스르고 있다.
시즌 전적만 본다면 삼성엔 여유가 없다. 삼성은 4위 두산에 9승7패로 앞섰을 뿐 2위 LG에 7승9패, 3위 넥센에 7승1무8패로 뒤졌다. 특히 넥센은 두산에 9승7패, LG에 11승5패로 앞서, 정규시즌서 포스트시즌 진출팀 모두에 앞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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