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나도 하나님의 걸작품, 주변을 돌아보자!'

입력 2013-10-05 08:00:00

'숨 쉴 때마다, 눈 뜰 때마다 행복감으로 가득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답답하다. 최근 들어 언론매체나 인터넷에 보면 자살이란 용어가 자주 눈에 뜨인다. 가족 동반 자살, 경제적 비관 자살, 노인 자살 등.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자살이 가장 많은 국가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OECD국가의 평균인 12.8명에 비해 2.5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나라의 최고 지도자, 재벌,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2005년 영화배우 이은주, 2008년 탤런트 최진실에 이어 동생 최진영, 탤런트 겸 가수 박용하 등의 공통된 자살원인 중의 하나가 우울증이다. 사회적으로 볼 때 부족함이 없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인의 자살소식이 알려지면서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연예인의 자살사건 이후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에 따른 자살자가 급증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중에 자살원인 80%는 우울증 때문으로 조사되었다. 우울증은 남녀노소, 신분의 차이가 없이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한다. 우울증은 누구라도 인생을 살아가다가 경험할 수 있는 '인생의 늪'이라고 볼 수도 있고, '심리적 감기'라고 할 만큼 흔한 마음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결과에 치닫게 되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문제이다.

자살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면 넓은 의미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끊는 것' 또는 '자기 생명을 살인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순교'와 '자기 희생의 죽음'은 다른 문제다. 여기서는 자살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고 아름다운 행동이 아니기에 미화될 수 없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종합병원의 암병동을 한 번 다녀오길 권하고 싶다. 살기 위해 독한 항암제를 투여하며 쓰러져가는 몸을 부둥켜 안고 운동하며 살기 위하여 힘을 내고 질병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 바로 절망이라고 생각했던 삶이 주위에 관심과 사랑으로 버티고 살아갈 때, 그들의 삶은 경이롭게 바뀌게 될 것이다. 가정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육체의 질병의 문제들이 절망에서 희망으로 변화될 수 있기에 관심을 가져주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주위를 함께 둘러보자. 관심과 배려, 사랑으로 행복한 추억들을 가지고 한 번 살아보고 싶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 많은 사람들과 함께 꾸는 꿈으로 충분히 행복해하며, 자살의 충동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성숙한 시민이 되길 희망한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사랑하신다. 이 세상 누구든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실패작을 만드시는 분이 아니시다. 걸작품만을 만드시는 분이시기에 이렇게 외쳐본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남태섭 대구서부교회 목사 dgsbnt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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