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

입력 2013-10-03 11:43:18

폐암 걱정되면 금연부터…초기 증상 없어 정기검진 중요

폐암은 흔히 '발암물질'이라 불리는 외부 인자로 인해 폐 세포에 비정상적으로 암적인 성장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 암세포들은 억제되지 않고 증식해 결과적으로 '종양'이라는 덩어리를 형성한다. 종양은 성장하면서 주변에 있는 정상 폐 조직을 파괴한다.

종양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종양의 비정상 세포는 인접한 림프절이나 뇌와 같은 원격 장기로 퍼져 나가게 된다. 이를 전이라고 한다. 폐암은 임상 양상과 치료 방법의 차이에 따라 2개의 기본 그룹으로 나눠진다. 즉, 종양 세포의 현미경적 모양에 따라 구분되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이 그것이다.

◆원인과 증상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간접흡연 또한 영향을 미치는데, 흡연자의 배우자는 폐암에 걸릴 위험이 약 30%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성 물질인 라돈(radon)은 담배 다음으로 폐암을 발생시키는 유력한 원인이 된다. 산업화 이후 공해 등 대기오염과 관련해 수많은 발암인자들이 존재하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편식을 하는 식습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밖에 직업적'유전적 요인들도 있다.

폐암은 '증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상태를 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은 각각 암의 진행경과에 차이를 보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따라서 폐암 치료는 이 둘을 구분해서 진행된다. 소세포암은 일반적으로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이가 조기에 발생하므로 수술보다는 주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반면 비소세포암은 성장이 느리고 전이도 서서히 일어나는 편이어서 가급적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폐암의 치료는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을 단독 또는 적절히 조합해 시행한다. 수술 전에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돼 있으면(2기 또는 3기) 수술 전 치료(화학'방사선요법)를 한 뒤 수술을 한다. 또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전이가 나타나면 수술 후 치료(화학'방사선요법)를 한다.

▷수술 치료=크게 개흉술과 흉강경수술로 나눌 수 있다. 개흉술은 큰 흉벽 절개를 통해 폐를 절제하는 방법이다. 이전에 폐나 흉막에 만성 질환을 앓아서 유착이 심하거나 이전에 같은 쪽에 수술을 했던 경우 주로 적용한다. 그러나 흉부절개를 크게 하기 때문에 외관적인 문제와 함께 흉통을 장기간 호소하는 단점이 있다.

흉강경 수술은 흉막 유착이 없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아주 작은 절개를 통해 치료하기 때문에 외관적인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흉통이 매우 적은 장점이 있다.

폐의 절제는 종양의 위치나 병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로 엽절제술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서 전폐절제술, 쐐기절제술 또는 구역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항암제에 의한 화학요법=모든 병기의 소세포암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화학요법은 주로 정맥주사를 통해 항암제를 주입하지만, 드물게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외과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이 국소 치료라 불리는 데 반해 화학요법은 전신 치료라고 불린다.

▷방사선요법=X선이나 기타 고(高)에너지의 방사선을 사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최근 영남대병원에 도입된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는 호흡으로 인해 움직이는 폐 종양에 정확한 타격을 가해 정상 폐의 기능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방사선 수술로 폐암을 제거한다.

▷조기 발견이 관건=폐암은 조기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지만, 정기적인 검사로 일찍 발견하기만 하면 수술을 통해 대부분 자기 수명대로 살 수 있다. 도움말'이정철 영남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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