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27명이 2일 대구운전면허시험장에서 단체로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했다.
이날 27명 중 8명이 학과시험에 합격했고, 이 중 4명은 기능시험마저 합격했다. 시험에 합격한 부이튀 깜(25'금천면 박곡리) 씨는 "앞으로 도로주행시험까지 합격하면 병원도 가고 농산물 운송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타이옹 티 린(24'화양읍 서상리) 씨도 "내가 운전을 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날 아쉽게 시험에 떨어진 결혼이주여성들은 "앞으로 합격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달아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운전면허시험 도전은 스스로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는 청도경찰서(서장 조용성)와 청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영숙)가 9월 초부터 매주 2회씩 4주간 자동차운전면허 교실을 개강해 면허시험 준비를 지원했다. 또 박순봉 청도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장은 대형버스를 제공, 결혼이주여성들을 운전면허시험장까지 안전하게 태워주며 격려했다. 박 위원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부푼 꿈을 갖고 살아가며 더불어 사는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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