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송림과 금빛 모래를 자랑하는 지역민들의 명소였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조만간 예전 풍광을 되찾는다.
포항해양항만청은 이달 중으로 모래사장 복원 사업의 일환인 송도해수욕장 침식 방지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포항해양항만청은 지난 8월 입찰을 통해 태림종합건설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업체의 시공계획에 대한 막바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도해수욕장 연안 정비는 2008년 포항시가 침식방지 시설물에 대한 실시설계를 시작해 이듬해 국가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됐고 올해 해양수산부가 설계를 최종적으로 확정해 실시설계 5년 만에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총 사업비 32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2단계로 시행된다. 1단계는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 모래유실을 막으면서도 바다풍경을 해치지 않는 방제 시설인 잠제(潛提'물속 설치 제방) 3기(900m)를 설치한다. 2단계로 모래를 인공적으로 공급하는 양빈(養濱'모래그릇) 공사를 통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백사장을 조성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포항 송도를 비롯한 전국 대표적인 해변 10곳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연안정비사업의 일환이다. 포항해양항만청 관계자는 "공사기간 동안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송도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송도해수욕장은 금모래와 송림이 어우러진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했지만 지난 1983년 해일로 모래사장 대부분을 잃었다. 그후 한동안 인공적인 공급에 의존해 운영됐으나 지속적인 모래 유실 등으로 2007년 폐장됐다.
포항'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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