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배상문 "내년엔 PGA 2승 노린다"

입력 2013-09-30 10:13:02

신한동해오픈서 우승컵…KPGA 통산 8승째 기록

대구 출신의 골프 스타 배상문(27'캘러웨이)이 "내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노리겠다"고 했다.

배상문은 29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9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PGA에서 첫 승을 한 것을 염두에 두고) 2승을 해야 3승도 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최경주 선배의 8승이나 양용은 선배의 메이저 우승 기록도 깨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배상문은 "우승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강인한 정신력과 영리함까지 갖춰야 하기에 골프는 할수록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 진출한 배상문은 "PGA에는 정말 끝내주게 잘 치는 선수들이 많다. 정신력이나 코스 공략에서 점수가 많이 갈린다"며 "PGA 투어에 뛰는데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배상문은 "국내 대회에서 오랜만에 우승해 기분이 좋다"며 "우승은 할 때마다 짜릿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이날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어반'링크스 코스(파72'7천41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주고받아 1타를 잃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고 우승했다. 배상문은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6언더파 282타를 친 류현우(32)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억원을 챙겼다.

올해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상문은 이번 시즌 개인 2승째를 거뒀다.

배상문이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0년 5월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KPGA 통산으로는 8승째다.

그는 특히 8승 가운데 6승을 규모가 큰 대회에서 일궈냈다. SK텔레콤오픈과 한국오픈에서 2승씩 거뒀고 매경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1승씩 보탰다.

배상문은 이날 공동 2위 그룹에 6타차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으나 한때 2위를 차지한 류현우에게 2타 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류현우는 10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한 타씩 줄이며 배상문에 세 타 차이로 따라붙은 후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 배상문을 2타 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배상문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3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준우승한 류현우는 2위 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 부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류현우는 상금 외에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휘(21'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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