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한방에서 침음창, 황수창 등으로 불려온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체열진단기로 확인해보면 누적된 독소 탓에 환자의 체표열이 정상인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몸 가까이 손을 대봐도 뜨끈뜨끈한 느낌이 든다.
소아나 청소년기에는 심각한 성장장애와 학습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임시방편으로 혹은, 치료해도 낫지 않더라 하고 지레 포기하는 경우, 또는 크면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지내는 경우도 많다.
◆유아기에는 음식으로도 조절 가능
아토피성피부염은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올라 몹시 가렵고 진물이 나며, 후에 부스럼딱지를 생기게 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전염성은 없지만, 6세 미만 소아의 11%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5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수적 증상으로 반복되는 결막염, 입술 주위의 염증, 유두나 손발의 습진, 피부건조증, 땀 흘린 후의 가려움, 눈가의 거뭇거뭇한 색소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유아형과 소아형, 성인형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유아형은 태열과 비슷한데 달걀, 우유, 콩, 밀가루, 비늘 없는 생선류, 방부제, 식용색소 등의 식이항원을 임신부가 먹거나, 유아가 이유식을 통해 섭취함으로써 생긴다. 생후 2, 3개월부터 볼이 붉어지고 진물이 나며 얼굴, 목, 팔다리 바깥쪽, 전신에 번지기도 한다. 75%가량은 음식조절만 잘 해주면 내성이 생겨 24개월 안에 낫는다.
유아 환자의 25%가량이 소아아토피로 넘어간다. 이때부터는 음식물 외에도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털 있는 동물의 비듬 등 흡입항원을 더 주의해야 한다. 목이나 팔다리 관절, 사타구니 등 주름이 잡히는 피부 안쪽이 매우 가려우면서 피부가 코끼리가죽처럼 두꺼워지며, 만성화되면 부스럼딱지가 비늘처럼 일어난다. 전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 성인기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50세 즈음에 이르면 이런 증상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령기나 청'장년기에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습장애와 가려움증으로 잠을 설쳐 성장장애를 가져오는 등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
◆3대째 내려오는 비방으로 많은 환자 치료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과정과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치면서 면역학을 전공한 한의학 박사 권현 원장은 수없이 많은 약초들을 자기 몸에 직접 시험해보며 마침내 해독탕제를 완성했다. 더불어 정기(正氣)를 세우고 사기(邪氣)를 없애는 부정거사(扶正去邪) 치료법으로 25년 이상 아토피의 완치에 도전하고 있다.
권한방한의원에서는 먼저 적외선 체열진단기, 경락기능검사기, 맥진 등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3단계 자연치료 계획을 세운다. 1단계는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요법을 사용해 체열을 내려 가려움과 피부상태를 이른 시일 내에 안정시킨다. 2단계는 체질개선 치료를 해서 알레르기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3단계 면역치료는 피부를 질병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주어 향후 재발을 방지한다. 이러한 치료법에는 권현 박사가 전공한 면역치료법, 해독탕제와 더불어 3대째 전해오는 가전비방(家傳秘方)인 환약, 한방 외용약 등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권현 박사는 그간 아토피를 치료하면서 많은 보람도 느꼈다고 했다. "어린 딸의 등을 어루만지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매끈한 모습을 보았습니다'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그간 마음고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아기 아빠와, 어릴 때부터 까무잡잡하던 우리 아이가 이렇게 뽀얗게 변했다며 기뻐하던 한 엄마, 아토피 때문에 주변에서 코끼리 피부라고 놀림을 받다가 완치 후 놀랄 만큼 숨겨진 미모를 되찾은 한 아가씨 등 수많은 환자들이 떠오릅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
환자는 온몸의 열감으로 더위를 많이 탄다.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시키지 못해 피부는 건조해지고 두꺼워지며, 진물과 부스럼 딱지가 생기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마치 땅밑에서 마그마가 끓어올라 화산이 폭발하는 것과 비슷한 것.
한방의료기관에서는 체질감별로 장부의 허실을 찾아낸 뒤 발효한약과 약침요법, 한방외용약, 한방피부관리법 등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을 찾아 맞춤 치료한다. 생활요법도 중요하다. 항원이 되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골고루 조금씩 먹어서 음식물에 대한 내성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방부제나 인공색소가 든 음식은 피한다.
권현 박사는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 2, 3분 정도 몸을 담그고 가급적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손톱으로 긁으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려울 땐 피부를 손바닥으로 두드려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권한방한의원 053)761-7588.
의료특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