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B형 너무 쉬웠나…5988명 만점

입력 2013-09-27 10:56:01

수능 9월 모의평가 결과 발표

이달 3일 치러진 201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어의 B형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6월 모의평가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학 영역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6월 모의평가 때보다 상당히 낮았다. 또 수학에서 만점자 비율이 다른 영역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월 모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9월 모의평가는 11월 7일 시행되는 수능 출제 형태에 맞춰 B형은 기존 수능 수준, A형은 B형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이번 평가 결과 수학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 B형은 133점으로 두 유형 간 점수 차가 11점이었다. 6월 모의평가 때 A, B형 간 최고점 차이가 1점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반면 국어와 영어는 6월 모의평가 때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은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어려울 경우 최고점이 높아진다"며 "이번 평가의 수학 B형 경우 수험생들이 상위권 등급 구분을 고려해 출제한 문항들을 대체로 쉽게 푸는 바람에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수학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학 B형 만점자 비율이 3.76%(5천988명)로 가장 높았고 수학 A형이 1.40%(5천910명)로 뒤를 이었다. 국어 A형과 B형 경우 각각 0.58%와 0.85%, 영어 A형과 B형은 각각 0.12%와 0.29%만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수능과 난도를 비교할 때 국어와 수학은 유형에 관계없이 다소 쉽게 출제된 데 비해 영어는 A형이 상당히 쉽고 B형은 어렵게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특히 영어 B형 경우 실제 수능 때는 모의평가에서 받은 등급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지도실장은 "수능 때는 영어 B형 응시자 비율이 68.2%로 9월 모의평가 때(73.4%)보다 적을 뿐 아니라 하위권 학생들이 A형으로 돌아서면서 중'상위권 학생들끼리 경쟁을 벌이게 돼 상위 등급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의평가 때보다 수능에선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영어 공부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