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도 주목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민속축제' 27일 개막

입력 2013-09-26 07:19:09

16년 만에 지구촌 축제로 도약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작년 행사 모습. 매일신문DB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3'과 '제42회 안동민속축제'가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흘간 안동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등에서 열린다. '꿈꾸는 세상, 영웅의 탄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탈춤공연, 대동난장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외국공연단이 먼저 참여하고 싶어 하는 명실상부한 국제 축제

올해 축제는 여느 해보다 외국 공연단이 많이 참여한다. 러시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멕시코'필리핀'싱가포르'태국'브루나이'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중국'일본 등 16개국이다.

국내에서도 중요무형문화재 12개 팀이 참여하고 마당극도 10개 단체에서 참여해 17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제 외국공연단이 먼저 참여하고 싶어 하는 국제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최우수 축제에 2001년부터 7년 연속 선정됐고 대표축제가 만들어진 2008년부터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3년 연속 선정돼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2011년 이후에는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문화부가 시행한 '한국축제에 대한 외국인 인식 조사 보고'에서도 한국 축제 가운데 외국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축제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전국 축제 가운데 26.2%)을 손꼽았으며 지난해는 미국 CNN에서 올가을 한국을 찾아야 할 6가지 이유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다양한 경연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관람형의 축제가 아닌 참여형 축제다.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쉽게, 가장 신나게, 가장 축제다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대동난장 퍼레이드이다.

대동난장 퍼레이드는 축제장에 어둠이 깔리는 밤 시간에 탈과 축제의상으로 중무장한 세계탈놀이경연대회 참여팀, 관광객, 축제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탈춤으로 하나 되는 축제 메인 프로그램이다.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는 해마다 200여 개의 팀이 모여 탈과 관련된 춤과 노래, 퍼포먼스 등 다양한 탈 관련 창작물을 펼쳐 보인다. 올해는 총상금을 6천만원으로 확대하고 대상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주어져 경연대회의 네임 벨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탈춤페스티벌 미술대전과 탈만들기 등 80여 개의 체험부스, 세계탈전시회, 유교문화사진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전시행사가 풍성한 축제를 꾸려가게 된다.

◆세계가 하나되는, 지구촌 탈춤의 어우러짐

축제 열흘 동안 전통 탈춤은 12개가 일정을 나누어 각 1회씩 공연된다. 하지만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매일 공연된다. 또 17개의 마당극 공연 가운데 규모가 작지만 흡입력 있는 1인극은 거리무대에서, 5개의 마당극 공연은 탈춤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게 될 외국 공연단 16개팀 가운데 중국 호남성 대중예술관의 공연은 한나라 시대 묘소에서 출토된 악기를 연주하는 12개의 나무 인형을 테마로 창작된 유쾌한 춤과 공연으로 화려한 기교의 정통 중국공연을 만날 수 있다.

발레의 고향인 러시아의 공연단은 발레와 현대의 춤이 결합된 퓨전 공연을 신나는 음악과 열정적인 몸짓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42회 안동민속축제'가 축제 신명을 더한다.

탈춤축제 기간중에 함께 열리는 '제42회 안동민속축제'는 37종목의 다양한 전통 민속 행사를 선보이며 축제열기에 신명을 더한다.

개막일인 27일 문화공원에서 시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시작으로 축제장 경연무대에서 지역 유림과 관람객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제를 알리는 서제를 마련한다.

축제 둘째날부터 민속놀이한마당과 향음주례를 비롯해 향사례, 안동놋다리밟기, 저전농요시연, 양로연, 공민왕헌다례, 천연염색패션소 등 폐막식까지 총 37개의 민속행사가 다채롭고 짜임새 있게 열린다. 안동시 승격50주년 및 안동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10월 3일에는 오후 2시부터 탈춤공연장에서 차전놀이가 열려 남성대동놀이의 역동성의 극치를 보여 줄 예정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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