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윤성환 "포스트시즌 걱정마세요"

입력 2013-09-25 09:32:57

SK에 6이닝 3실점 '12승' 류중일 감독 PS구상에 도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삼성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겨 3연승을 질주한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삼성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겨 3연승을 질주한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윤성환이 쾌조의 3연승을 이어가며 포스트시즌 호투를 예고했다.

윤성환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6대4 승리를 견인했다. 12승 고지를 밟은 윤성환은 최근 등판 때마다 호투를 펼쳐 포스트시즌 구상에 들어간 류중일 감독에게 신뢰를 안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고,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8경기를 남긴 삼성은 똑같이 8경기를 남겨둔 LG가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7승을 보태면 자력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윤성환은 올 시즌 SK전에서 그다지 재미를 못봤다. 첫 맞대결이었던 5월 30일, 윤성환은 5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했으나 타선이 5점을 뽑아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이던 7월 11일에도 6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8월 29일에는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SK전 2연패를 당했다.

SK와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한 윤성환은 두산전(1승3패 평균자책점 5.91) 다음으로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최근 상승세인 윤성환은 SK와의 마지막 등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페이스도 좋았다. 9승 달성 후 내리 3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윤성환은 이달 11일 넥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아홉수에서 탈출한 뒤 17일 두산전서 승리를 보태 2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윤성환은 초반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4회까지 안타 1개에 볼넷 1개만 내주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이후 실투가 나오며 홈런 3방을 허용했다. 5회 김강민과 정상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윤성환은 7회 첫 타자 김강민에게 또다시 큰 것 한 방을 허용했다.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맞은 안타 5개 중 3개가 홈런이었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는 점. 윤성환은 이번에는 초반부터 타선의 지원을 얻어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SK 선발 여건욱을 초반부터 흔들어 윤성환을 도왔다. 2회 정형식의 2타점 적시타와 박한이의 안타로 3점을 달아난 삼성은 5회에는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4대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대2로 쫓긴 6회에는 김태완이 솔로포를 가동해 추가점을 보탰다. 7회 2점을 내줬지만 8회 1점을 만회했고 더는 실점하지 않아 7연승을 완성했다.

롯데는 광주에서 KIA를 8대2로 물리쳤고, 대전 넥센-한화전은 비로 연기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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