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획·문화예술분야 경험 살려 실경뮤지컬 등 지원육성에 앞장
25일 취임한 박재홍(58) 신임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장은 "신라'유교'가야 등 경북의 풍부한 문화 요소를 발굴해 보존하고, 경북을 먹여 살리는 것은 물론 정체성을 담는 콘텐츠로 가꾸는데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후배들을 위해 2년여 정년을 남겨두고 39년 공직을 마무리한 박 원장. 그는 경북도에서 행정기획과 문화예술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며 쌓은 경험을 앞으로 적극 펼쳐보이겠다고 했다. "경북은 문화재를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역사 문화 자산을 가졌습니다. 그것을 발굴해 보존하고, 다양한 목적으로 가꾸는 노력은 경북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최근 성공리에 폐막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좋은 예입니다. '실크로드 교류'라는 과거 신라의 유산을 미래 경북 대외경쟁력으로 치환했습니다."
박 원장은 시대의 화두를 만나면 곧장 정책으로 응수했다. 1990년대가 특히 그랬다. "지방자치시대로 돌입하며 지역경제 활성화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을 주목했습니다. 대기업이 많은 서울과 달리 중소기업이 경북경제의 기반이었기 때문입니다." 박 원장은 경북도와 매일신문사가 지역 중소기업의 사기진작을 위해 1993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는 '경상북도 중소기업 대상' 기획에 참여했다. 또 경북도가 중소기업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지역 중소기업 특별운전자금 지원 정책을 도입할 때도 크게 기여했다.
문화예술 분야 업무를 맡았을 때도 지역을 생각했다. "지역 다양한 분야 예술인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북만의 색깔도 내는 문화 콘텐츠를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나온 것이 현재 안동, 고령 등 경북 여러 지역에서 제작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실경뮤지컬입니다. 뮤지컬 제작을 지원하며 지역 예술인력 육성은 물론 콘텐츠 및 관광 상품화까지 생각했습니다. 지금 그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박 원장이 발굴하고 보존해 가꾸려는 대상에는 '고향'도 있다. 고령 출신인 그는 앞으로 자신을 키워준 고향의 발전에도 애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고령중'고등학교와 상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공직에 입문했다. 경북도 도정혁신팀장'관광개발과장'문화예술과장 등을 맡아 일했고, 영덕군 부군수와 김천시 부시장을 거쳐 경북도지사 비서실장을 끝으로 최근 공직을 마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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