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남은 삼성, 반타작만 해도 절대 유리

입력 2013-09-23 10:17:33

LG·넥센보다 2경기 많아…하위팀가 경기 많아 유리, LG 전승해도 9승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지만 좀처럼 선두 그룹이 깨지지 않고 있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부터 4위 두산 베어스까지의 승차는 불과 2.5경기차. 4팀이 적게는 6경기, 많게는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최종 성적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가봐야 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이때 연패에 빠지는 팀은 정상 등극의 꿈을 접어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선두를 되찾은 삼성은 남은 일정상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23일 한화전을 포함해 10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8경기의 LG'넥센, 6경기의 두산보다 남은 경기 수에서 유리하다. 잔여 경기가 많아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고, 다른 팀의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시간도 벌었기 때문.

현실적으로 삼성은 남은 경기서 승률 5할만 해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선다. 2위 LG(71승49패)보다 2승 뒤진 69승(2무47패)을 거둔 삼성은 남은 10경기에서 5승을 보태면 74승으로 승률 0.587가 된다. 8경기를 남겨둔 LG가 5승을 거둬야만 승률 0.594로 우승을 내준다는 계산이 나온다. LG가 전승을 한다고 했을 때도 삼성은 1경기에서 지더라도 9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잔여 경기 상대도 삼성이 조금 수월하다.

삼성은 LG와의 1차례 맞대결이 있지만 4강 탈락이 유력한 SK'롯데와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와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LG는 한화와 3경기, 롯데와 1경기가 있지만 선두 싸움을 진행 중인 두산과 2경기, 넥센'삼성과 1경기씩을 치러야 해 부담이 만만찮다.

삼성은 23일 대구 한화, 24~26일 문학 SK, 27일 대구 롯데전까지 이번 주 연속으로 치르는 5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은 뒤 29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기는 선두 다툼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한편, LG는 22일 NC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타 이병규(등번호 7번)의 쐐기 3점 홈런을 앞세워 6대1로 승리, 선두권 팀 중 가장 먼저 가을 잔치 출전을 결정지었다. LG의 포스트시즌 저주가 풀리기까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이후 무려 11년이 걸렸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경기가 없던 삼성을 승차 없이 따라붙고 한국시리즈 직행가능성을 높였다.

3위 넥센은 9회말 롯데 투수 정대현의 결정적인 실책을 틈타 4대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위 두산은 홈런 2방 등 12안타를 몰아쳐 KIA를 11대3으로 대파하고 KIA전 9연승을 내달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