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팔? 반팔? 아침마다 고민…스카프가 있잖아요

입력 2013-09-21 08:00:00

가을 패션의 완성 '스카프'

계절과 계절이 엇갈리는 간절기는 일교차가 커서 옷차림이 고민될 수밖에 없는 시기다. 더구나 가을이 점점 짧아지면서 가을 옷을 사자니 몇 번 못입고 다시 옷장속으로 들어가야하고, 그냥 다니자니 좀 쌀쌀한 기운이 느껴져 선뜻 쇼핑을 하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는 활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스카프. 보온과 패셔너블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올가을 스카프 트렌드

올가을 유행 컬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받을 '버건디' 색상으로, 프랑스 버건디 지방에서 생산되는 붉은 포도주의 색을 지칭한 컬러로 따뜻하면서도 우아하고 동시에 섹시한 느낌을 준다. 특히 동양인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로 떠오르면서 화장품부터 의류, 가방, 구두 액세서리까지 올가을 주력 아이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가을에는 고전 영화 속 여배우를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하면서도 섹시함을 강조한 레트로 레이디 룩이 유행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스카프의 활용도가 한결 더 강조될 예정이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채도가 낮은 바이올렛이나 퍼플 등의 색상이지만 동물이나 식물, 물방물 무늬 등 좀 더 화려한 패턴이 돋보이는 스카프를 사용해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면 된다.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지, 카키 등 상의엔 컬러풀 스카프로 패션 포인트를 더하면 더욱 화사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대백프라자 꼬르뽀 권은미 매니저는 "올가을 사랑받는 스카프는 가벼운 중량의 코튼 소재로 컬러감과 패턴이 모던함을 더하고 소재의 풍성함이 캐주얼 코디에 멋스럽게 스타일링 할 수 있으며, 정장 차림에는 실크, 새틴, 벨벳 등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소재를 사용하면 매칭이 좋다"고 설명했다.

◆별별 스카프 활용법

스카프는 패턴과 컬러도 다양하지만 사이즈에 따라 활용이나 스타일링 방법도 많다. 작은 사이즈는 헤어 터번으로 사용하거나 목에 둘러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빅 사이즈는 길게 늘어뜨리거나 블라우스, 벨트, 백과 활용해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클래식한 레트로 레이디룩의 유행으로 스카프 역시 클래식한 아이템이 다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장롱 깊숙이 보관돼 있던 어머니의 빈티지 스카프를 재활용해도 좋겠다. 이때 스카프는 사이즈에 따라 짧은 스카프는 짧은 상의에, 허리선을 넘어가는 길이의 스카프는 비슷한 길이의 상의에 매치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여성스럽게 스카프를 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직사각형의 긴 롱 스카프를 활용해 목에 가볍게 걸쳐주거나 목을 두어번 감싼 뒤 앞뒤로 늘어뜨리는 것이다. 이때 스카프 밑단을 자로 잰 것처럼 꼭 맞추는 것보다는 언밸런스하게 떨어뜨려야 좀 더 시크해 보인다. 또 재킷 안에 스카프를 매치해 위트있게 컬러로 위장 연출하거나, 스카프를 늘어뜨린 윗 부분에 벨트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넓게 펴서 숄처럼 어깨에 두르는 것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살릴 수 있는 코디법이다. 특히 프린지가 장식된 디자인을 숄처럼 두르면 멋스럽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스카프를 헤어밴드로 활용해도 좋다. 얇고 긴 타이 스카프를 말아준 후 한쪽은 길게, 반대쪽은 짧게 해서 머리 위에 올린 다음 옆으로 살짝 묶어 헤어밴드 모양으로 착용하면 된다. 가을철에는 앞머리를 살짝 내리면 분위기 있어 좋고, 올려서 시원한 느낌을 내도 괜찮다.

타이 스카프를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벨트로 활용하거나, 모자나 핸드백의 손잡이에 묶어 장식 효과를 내는 것. 클래식한 셔츠에 넥타이처럼 맬 수도 있고, 팔목에 감아 팔찌처럼 활용해도 멋스럽다.

그 외에 스카프를 블라우스 또는 셔츠 안에 말아 넣어 목에 딱 맞게 두르는 방법도 있다. 좀 더 날씨가 쌀쌀해 진 뒤 트렌치 코트 안에 스카프를 목에 딱 맞게 두르면 보온효과와 함께 스타일까지 함께 살릴수 있다.

◆남성들도 스카프 패션

슈트를 입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셔츠, 팬츠, 재킷, 타이 이렇게 입는다. 하지만 스카프를 활용하면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색다른 문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타이는 딱딱하고, 그렇다고 목에 뭔가 두르지 않을 수는 없아 허전할 때 스카프를 활용하면 한결 부드러우면서도 분위기있는 가을 남자의 느낌을 연출하는데 제격이다. 가장 기본적인 코디법이 일단 목에 가볍게 걸쳐주거나 셔츠 안에 말아 넣는 방법. 타이처럼 맬 수도 있다. 스카프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남성들은 최근 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소지섭처럼 스카프를 셔츠 안에 넣어 스타일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긴 스카프를 활용해 타이를 매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셔츠에 매치하면 된다. 이때 어느 정도 느슨하게 묶으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포멀한 스타일을 연출하려면 쁘띠 스카프 제품을 고르면 된다. 쁘띠 스카프는 일반적인 스카프보다 길이가 짧은 제품을 가리킨다. 셔츠에 매치할 수 있고, 목이 허전한 라운드 티셔츠에도 잘 어울린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