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해졌다. 저녁에 공원이나 신천에 나가면 산책하러 나온 반려견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동네 골목에서도 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려견이 집 밖으로 나올 때는 반드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검은 비닐봉투와 휴지, 약간의 물이다. 그리고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켜 다녀야 된다.
대부분의 보호자는 우리 개는 절대로 사람을 물지 않고 내 옆에만 가만히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목줄을 가지고는 있지만 목에 착용하지 않고 들고 다닌다. 어떤 반려견은 앞서서 보호자를 끌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반려견이 자신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는 우월감을 갖게 돼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가게 된다. 가능하면 보호자보다 반 보 뒤에서 따라오게 하거나 나란히 산책해야 한다.
목줄 없이 산책할 경우 자동차 경적에 놀란 반려견이 방향감을 잃어 도로에 뛰어들어 교통사고가 날 수 있다. 반드시 목줄을 하고 산책해야 한다. 또 하나는 목줄이 너무 길어 통제가 안 되는 경우이다. 줄이 길면 반려견이 보호자보다 앞서서 가게 된다. 이런 경우에도 사람들이 줄에 걸려 보행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차도와 인도가 구별이 없는 골목에서는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부딪힐 수 있다.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보호자가 흥분하고 소리 치면 반려견은 더욱 흥분한다. 차가 멈추거나 돌아서 갈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사고 난 반려견을 손으로 잡으면 안 된다. 통증을 느낄 만큼 잡으면 아무리 순한 반려견이라 해도 보호자를 물 수 있다. 장갑을 끼고 윗옷이나 타월, 신문지 등으로 감싼 다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다리가 부러진 경우에는 부목으로 고정한 후 병원으로 가야 한다. 작은 반려견은 나무젓가락을 부목으로 사용해도 된다. 출혈이 있는 경우는 붕대로 압박한 다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응급조치로 쇼크를 방지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방사선'혈액 검사로 반려견의 상태를 파악한다. 육안으로 관찰이 안 되는 경우에는 내부의 이상을 확인하게 된다.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신속히 이송해 절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동학(대구시수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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