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서 출마…측근 서장은 포항서 동반 공천 노려
새누리당이 오늘까지 10'30 재보선이 실시되는 포항남'울릉과 경기도 화성갑에 대한 공천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애초 7, 8곳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개 지역에서만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날 오후 화성갑에 공천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 전 대표의 공천 여부가 포항남'울릉 공천에도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서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그가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재입성에 성공할 경우 새누리당의 당권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그의 공천신청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는 서 전 대표의 측근인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포항남'울릉에 공천을 신청, 동반 공천을 노리고 있어 자칫 서 전 대표 측의 '공천 싹쓸이'논란이 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서 전 대표와 측근인 서 전 부시장이 동반 공천을 받게 될 경우, 특정 인맥에 집중된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역풍이 강하게 불 수 있어 최소한 두 사람 중 한 사람밖에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당 주변에서는 서 전 대표가 공천을 신청할 경우, 포항남'울릉의 서 전 정무부시장은 공천신청을 철회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공천신청이 마감되는 이날 오후까지 유력후보인 김순견 당협위원장과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 서 전 부시장 등과 이용운 한의사,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조재정 새누리당 전문위원, 김정재 서울시의원 등 10여 명이 공천 신청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 전 대표는 지난 4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온 김무성 의원이 내년 당권을 겨냥, 최근 세력을 확대하자 친박계 쪽에서 김 의원과 당권경쟁을 벌일 '대응카드'로 유력시되고 있다. 서 전 대표 측도 이 같은 정치권의 관측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서 전 대표가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공천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당내 역학구도상 친박계 원로인 서 전 대표가 공천을 신청할 경우, 공개적으로 그의 공천을 반대하고 나설 인사는 없다"면서 서 전 대표가 공천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서 전 대표가 공천에서 탈락하게 되는 것은 결국 청와대의 의중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청와대와 여권 핵심에서는 사실 김무성 의원이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한 후,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구도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구도하에서 서 전 대표는 김 의원에 맞설 박 대통령 비장의 카드라는 추측이 흘러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서 전 대표 측은 16일 오전까지도 서 전 대표가 재보선 출마 결심을 했지만 화성갑은 같은 당 후배인 김성회 전 의원과 별세한 고(故) 고희선 의원의 장남 고준호 씨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만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전 대표는 특히 15일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우정은 변치않을 때 아름답다'는 제목의 자신의 평전을 배포하면서 출마의지를 불태웠고 측근을 통해서는 자신의 직함을 '전 한나라당 대표'로 통일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이미지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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