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라벨 주력 탈피, 대중화 나선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의 프린텍(주)은 전국 2천여곳의 문구대리점에 자신의 브랜드를 걸고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그동안 사무실용 라벨 등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프린텍이 최근 시장을 넓혀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파고드는 '대중화 전략'을 선포했다.
◆독창적 제품 생산
1993년 현대물산으로 출발한 프린텍은 해외 'Avery Group'의 용지 원단을 국내 기업에 판매하는 한국대리점이었다. 이후 1996년 삼성물산과 사업협력 계약을 맺으면서 라벨 분야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동차 유리와 부품 등에 쓰이는 스티커와 전자제품에 쓰는 스티커를 만들었다.
회사의 성장은 다양한 사무용 라벨을 생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99년 북유럽 3개국에 수출을 시작한 것은 물론 2000년대에는 월마트에도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용지 원단을 생산하는 Avery사와 오래전부터 거래해온 덕분에 우리가 원하는 기능을 가진 라벨 원단을 공급받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독특한 기능을 가진 라벨을 만들어낼 수 있어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 프린텍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첨가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벨 뒷면에 칼선을 적용, 쉽게 라벨을 떼어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퀵 앤 이지'라는 라벨을 출시해 특허출원 및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떼어낸 뒤 흔적이 남지 않는 재점착라벨도 개발했다. 또 올해 신제품으로 인쇄가 번지거나 종이가 찢어지지 않는 방수라벨을 선보였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대중화
사무용 제품군을 다양화한 프린텍은 올 하반기 들어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가정과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하는 '대중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연일 팀장은 "사무실용 제품인 라벨의 국내 시장은 서서히 포화 상태에 들어서고 있다"며 "라벨 분야는 수출 시장을 좀 더 확대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접착식 메모지와 수정용 테이프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달 말 세인트웨스튼호텔에서 '프린텍 2013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전국의 문구, 도소매업계 종사자들을 초청, 신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하반기 대중화 마케팅과 영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이색아이템으로 국내 유일의 '컬러 수정테이프 5종'과 '스티키노트 22종'을 선보였다. 컬러 수정테이프는 기존 흰색에 불과했던 수정테이프에 연분홍, 연노랑, 연파랑, 연회색의 색깔을 적용한 제품이다. 다양한 용지 색깔에 맞춰 수정테이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수정 후 바로 필기가 가능할 뿐 아니라 테이프 늘어짐 보조기구, 일체형 보호캡 등이 사용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품인 '스티키노트'는 접착메모지로 인체에 무해한 수성점착제를 사용했다.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을 위해 구김방지포켓케이스를 제품에 적용했으며 재생펄프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군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22종의 추가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100여가지의 접착메모지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대중이 필요로 하는 제품군을 다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다양한 기능의 라벨 디자인 편집 소프트웨어인 '프린텍 라벨메이커'도 출시해 일반인들도 편하게 라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을 추가해 국내 선두의 문구 제조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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