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의 피아노가 선사하는 '하나의 울림'

입력 2013-09-16 07:26:11

대구시향 하반기 첫 기획연주

# 제이슨 곽·이경애 협연

# 25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두 대의 피아노 그리고 오케스트라'로 하반기 시즌의 시작을 연다.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 연주회는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진 지휘자 서진의 객원 지휘로 진행되며, 피아니스트 제이슨 곽과 이경애의 협연으로 두 대의 피아노가 선사하는 하나의 울림을 들려준다.

이날 공연의 문을 여는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이다. 1870년 3월 초연 이후, 1870년과 1880년 각 한 차례씩 총 두 번의 수정을 거쳐 오늘날 연주되고 있는 형태로 출판됐으며, 젊은 연인들의 청순하고 덧없는 사랑을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음악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어서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각자 뛰어난 연주자이자 교육자인 피아니스트 제이슨 곽과 이경애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겉으로 보기에는 꽤 복잡해 보이는 구성임에도 선율의 단순함과 명료함을 잃지 않고 있어서 한번 들으며 쉽게 멜로디를 외울 수 있을 정도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들 가운데서도 20세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곡을 연주할 제이슨 곽은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재미 피아니스트이다. 미국 남부 피아노 콩쿠르 1위, 애틀랜타 음악클럽 콩쿠르 1위 등에 입상한 바 있는 그는 현재 텍사스주립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와 호흡을 맞출 피아니스트 이경애는 제주를 빛낸 음악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텍사스주립대 전임강사로 있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으로 장식한다.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9개 교향곡 중 첫 작품에 해당하는 곡으로 그의 나이 30세 때 완성됐으며 베토벤의 특기라 할 수 있는 피아노 음악의 참신한 시도도 적극 도입되어 있고, 관례에 구애받지 않는 대담한 악기법을 사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교향곡의 탄생을 알렸다.

지휘자 서진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오케스트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방송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객원 지휘한 바 있다. 현재 경희대 음대 오케스트라 지휘자, 독일 크로스 챔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일반 1만, 학생 5천원. 053)606-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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