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정신의 사람, 김범부의 생각을 찾아서/ 김범부 지음'김정근 풀어씀/ 한울 아카데미 펴냄
먼저 김범부라는 한 사람에 대한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1897년 경주에서 태어나 1966년에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일제강점기 때는 사상범으로 몰려 많은 고초를 치렀으며, 해인사 사건에 연루돼 1년여 동안 일제 경찰의 감방신세를 지기도 했다. 유불선에 두루 능했으며, 동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제2대 민의원(당시 국회의원)으로 제도권 정치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동양철학자이며 한학자이다. 본명은 김정설(金鼎卨)이고 본관은 선산(善山)이다. 소설가 김동리의 형이다. 계림학숙의 초대 교장을 지냈다.
현재 영남대 도서관에는 범부문고가 설치되어 있으며, 범부연구회(회장 최재목'선임연구원 정다운)를 중심으로 그의 사상에 대한 재해석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남대 철학과 최재목 교수는 추천사인 '상실된 고향찾기에 헌신한 사상가, 범부 김정설을 말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범부는 점필재 김종직의 15대손으로 범부는 호이고, 이름은 정설"이라며 "범부는 동방문화를 '풍류도=화랑도=국풍'으로 봤는데, 이는 당시 사상학적으로 매우 독창적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230쪽, 1만9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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