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정몽준 의원이 13일 대구를 찾았다. 지난달 9일 팔공산 갓바위 등산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번에는 부인 김영명 씨와 동행했다. 정 의원 부부는 13일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 주최의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정 의원 부부는 김범일 대구시장 부부와 저녁을 함께 한 뒤 나란히 앉아서 오페라 공연을 봤다. 한 달 전에도 정 의원은 김 시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등산과 식사를 하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지도력 공백기를 맞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다. 김 시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도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정 의원과의 만남에서 대구에 대한 투자를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앞으로 더 자주 대구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대해 "기회가 된다면 언제라도 찾을 생각이며 대구에서 불러준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정치적으로 누구라도 손을 뻗으면 잡고 싶은 대구 사람들의 미묘한 감정을 정 의원이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페라하우스에는 장윤석'주호영'조원진 의원 부부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 의원의 측근인 안효대 의원도 정 의원 일행과 동행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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