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길·앞산자락길…이름만 들어도 힐링

입력 2013-09-12 11:05:25

대구시 생태홈페이지 맛집·교통편 등 자세히 소개

추석 연휴, 고단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호젓한 숲길을 걸으며 삶의 활력을 재충전해 보는 건 어떨까.

대구시는 12일 추석 연휴 기간과 성큼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지역의 대표적인 도보 여행길을 소개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잠시나마 도시에서 쌓인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숲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선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녹색관광 개념을 도입한 대구올레 팔공산 코스를 추천할 수 있다. 8개 정규 코스와 4개 연결 코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대구 올레길에서는 너무 가까이 있기에 무심코 지나치는 팔공산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생활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다. 8개 정규 코스의 총 연장은 58㎞, 연결코스를 합하면 80㎞에 이른다.

다음은 앞산자락길이다. 앞산자락길은 산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기존 등산로와 달리 등고선을 따라 2, 3부 능선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남구 앞산 고산골에서 출발해 달서구 평안동산을 돌아 청소년수련원으로 내려오는 총 연장 15㎞의 코스다. 자락길은 기존의 산책로, 오솔길을 이어주는 형태로 산림 훼손이 거의 없다. 연말이면 앞산을 한 바퀴 종주(20㎞)하는 둘레길이 첫선을 보인다.

갓바위 가는 길 또한 대구 지역 대표 탐방길로 입소문이 나 있다. 울퉁불퉁한 돌너덜길로 오르내리기 불편했던 길을 걷기 편하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평탄한 길로 새롭게 단장해 지난 7월 개방했다. 1년 365일 소원도 빌고 건강도 다지자는 취지에서 1천365단의 돌계단을 깔았고, 중간 중간 쉼터를 마련했다.

이 밖에 2011년과 2012년도 녹색길 사업으로 조성한 달성군 강정고령보 녹색길(19㎞)과 달성보녹색길(22㎞), 와룡산과 청룡산을 잇는 달서구 쌍룡녹색길(18㎞), 동구 평광'둔산동 일원의 팔공산녹색길(27㎞), 누리길 사업으로 조성한 동구 왕건길(35㎞), 화원누리길(8㎞), 가창 누리길(25㎞)이 대구 도심에서 가까운 녹색 숲길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 숲길에 대한 자세한 코스 안내도와 교통편, 주변관광지, 맛집 등에 대한 정보는 대구시 홈페이지(http://www.daegu.go.kr) 대구생태(걷기코스)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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