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선 "시민 우롱 사과하라"
영남권에 이어 호남도 공항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광주 군비행장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광주시와 전라북도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강운태 광주시장이 9일 간부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으로 갈 것인가"라며 "군산에 미 공군비행장이 있는 만큼 광주 군공항과 합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가 '강 시장의 발언은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에 대한 도발'이라며 강 시장의 공식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에서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대구공항의 'K2'도 이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호남갈등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도는 11일 "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님비현상의 전형일 뿐 아니라 정치'행정적으로 금도를 벗어난 발상이라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강 시장의 발언은 광주공항의 군비행장 이전 후보지로 무안공항이 검토됐다가 이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대안을 찾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와 전북의 갈등이 폭발하게 된 것은 그동안 '호남 몫'의 각종 국책 프로젝트나 역대 정부의 인사에서 전북이 호남의 변방으로 취급받으면서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해묵은 지역대결 양상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2011년에도 강 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군산공항의 국제선 허용방침을 재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군산공항 국제화를 가로막았다는 사실까지 끄집어내는 등 광주'전남이 전북을 사사건건 견제해왔다고 주장하고 나서 두 지역 간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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