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아, 힘들 땐 말 달리자"

입력 2013-09-12 09:28:22

앞산 국내 첫 승마힐링센터, 스트레스 해결 탁월

대구 남구 앞산 대덕승마장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승마힐링센터가 12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이날 대덕승마장에서 승마힐링센터 개소식을 갖고 앞으로 한국마사회'대구시교육청'대구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청소년 승마치료 및 일반치료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한편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 개발 등에 공동 협력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4월 대구시는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승마힐링센터 공모 사업을 신청해 서울, 부산, 광주, 대전 4개 지방자치단체 및 서울대학교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유치를 확정했고, 이후 대덕승마장 리모델링 공사 및 인력 채용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산공원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승마힐링센터는 앞으로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 정서 및 행동 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마 및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이미 미국, 독일, 일본 등 승마 강국에서는 심신 단련과 치유 능력이 탁월한 승마의 장점을 활용해 정서 및 행동장애 치료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대덕승마장 승마힐링센터에는 재활승마 교관 2명, 상담사 3명, 재활치료사 1명 등 전문 인력 11명이 상주하며 3개의 상담실과 심리검사실, 감각치료실, 미술치료실, 놀이치료실, 시청각교실 등 5개의 치료실을 통해 50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승마힐링센터는 또 정부(지자체)-공기업-민간이 사회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제3세대 사회혁신형 사회공헌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1차 연도 12억5천만원(리모델링 및 운영비), 2'3차 연도 4억원(운영비)을 각각 지원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학교폭력, 왕따, 게임중독 등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정서'행동 장애가 범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구 승마힐링센터가 지역의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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