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기준 2회 연속 초과…달성보 수질예보도 '주의'
대구지방환경청은 10일 강정고령보에 내려져 있던 조류경보 '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올 2월부터 낙동강 일부 구간에 조류경보제가 시범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강정고령보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또 달성보에 발령 중인 수질예보 '관심' 단계도 '주의' 단계로 높였다.
최근 2주 동안 강정고령보 인근 수질을 분석한 결과, 조류경보 발령기준인 클로로필-a 농도 25㎎/㎥ 이상과 남조류 세포 수 5천세포/㎖ 이상을 2회 연속 초과했다. 측정 수치를 보면 이달 2'9일 각각 클로로필-a가 42.3'47.4㎎/㎥, 남조류 세포 수가 3만3천972'2만9천408세포/㎖였다.
달성보의 경우 9일 수질을 측정한 수치를 보면 클로로필-a 37.8㎎/㎥, 남조류 6만5천904세포/㎖로 수질예보 '주의' 단계 기준인 클로로필-a 35㎎/㎥와 남조류 세포 수 5만세포/㎖를 모두 초과했다.
반면 지난달 28일 칠곡보에 내려진 조류주의보는 2'9일 수질 조사결과 클로로필-a 농도가 2회 연속으로 기준(15㎎/㎥) 아래인 4.6'6.5㎎/㎥ 내려가 해제됐다. 낙단보와 강정고령보에 내려진 수질예보 '관심'단계 역시 4'9일 남조류 세포 수가 6천28'96세포/㎖(낙단보), 6천64'6천240세포/㎖(강정고령보)로 기준(1만세포/㎖)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해제됐다. 이에 따라 현재 낙동강 중상류 6개 보 중 구미보, 달성보 등 2곳에 수질예보가 발령된 상태다.
강석재 대구지방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장은 "최근 내려간 기온에 비해 수온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수온이 남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25℃ 이상을 유지하면서 조류농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돗물은 정수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수에서도 남조류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등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폭염이 사라진 초가을까지 녹조가 번창한 원인은 수온이 아니라 강물의 흐름을 정체시킨 보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환경부는 그동안 녹조현상의 원인을 폭염 등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했지만 기온이 떨어진 최근까지 개선되지 않는 것은 보로 강물이 정체됐기 때문"이라며 "강의 흐름이 막히면서 순환이 더뎌져 수온이 빨리 내려가지 않고 거기다 지류에서 유입된 오염물질도 쌓이면서 녹조가 번창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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