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10대들의 토론…대구 고교생 100명 모였다

입력 2013-09-10 08:00:00

신명고서 13개교 캠프 열려

대구 13개 고교 학생들이 지난달 31일 신명고에서 열린 환경토론캠프에 참가해 토론을 하며 환경 캠페인 홍보물을 만들고 있다. 신명고 제공
대구 13개 고교 학생들이 지난달 31일 신명고에서 열린 환경토론캠프에 참가해 토론을 하며 환경 캠페인 홍보물을 만들고 있다. 신명고 제공

대구 고교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31일 신명고등학교(교장 조판재)는 신명고를 비롯해 경화여고, 계성고, 구암고, 대구고, 상원고, 상인고, 서부고, 성화여고, 송현여고, 칠성고, 포산고, 호산고 등 13개 고교 100명의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신명고가 '지금, 환경을 향한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환경토론캠프에 참여한 길이었다.

토론이 시작되기에 앞서 선원초교 박성호 교사가 '경제 성장과 환경 보존의 딜레마'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 교사는 이 자리에서 환경 파괴 행태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 방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나눠 운영됐다. '일회용기 사용에 환경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논제로 찬반 토론이 펼쳐졌고, 이와 별도로 '가장 효과적인 대체 에너지'라는 논제로 영어 토론도 진행됐다.

영어 토론에 참가한 정동우(계성고 2학년) 군은 "당초 영어로 토론을 한다는 게 부담이 됐고 자료 조사도 쉽지 않아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힘든 만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사귈 수도 있어 즐거웠다"고 했다.

토론 후 점심 식사를 한 학생들은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단편 영화를 시청했다. 이어 하루 동안 캠프에 참가하며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환경 캠페인 홍보물을 제작했다.

신명고 여은정 교사는 "법적 제재 수단 등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모습, 우리 말 토론 못지않게 긴장감 넘쳤던 영어 토론을 보면서 학생들의 토론 능력이 많이 발전했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행사로 학생들은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