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대구생명의전화 '밤길걷기' 5천 명 동참 대구스타디움서 행사
매일신문사와 대구생명의전화가 공동 주최한 해질녘서 동틀때까지 '2013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가 7일 오후 시민들의 힘찬 발걸음과 함께 시작됐다.
대구스타디움 동편광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건전한 생명존중 문화를 전파한다는 취지로, 그동안에는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에 맞춰 매년 1차례씩 열렸다.
6회째인 올해는 시민 5천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구스타디움 동편광장을 출발해 각자가 체력에 맞게 선택한 코스를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등은 내빈으로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대장정이 시작됐다. 10㎞ B코스(대구스타디움 동편광장~대구미술관~범안삼거리~연호네거리~월드컵삼거리~스타디움 동편광장) 참가자들의 출발에 이어 10㎞ A코스와 33㎞ 코스(스타디움 동편광장~대구미술관~연호네거리~두리봉터널~황금고가교~수성소방서~두산오거리~수성못~용두교~중동교~희망교) 참가자들이 뒤따랐다.
특히 33㎞ 코스는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33은 우리나라 자살률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선 한 해 1만5천90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 44명, 33분마다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33㎞를 걸으며 되새겨보고, 어둠이 지나면 여명이 밝아오듯 절망 뒤엔 반드시 희망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일부 학생들은 '생명, 함부로 버리는 일회용이 아닙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사에 동참했다. 범안삼거리 인근에서 만난 윤승보(심인중 3년) 군은 "이제 슬슬 다리가 아파져 오는데도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 코스를 완주한 박정일(44) 씨는 "오랜만에 중학생 딸과 깊은 대화를 했다. '삶' '진로' 등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재동 대구생명의전화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에게 펼쳐진 삶과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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