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관심 폭발적, 도시농업 가능성 봤다

입력 2013-09-09 09:55:15

제2회 도시농업박람회 폐막…나흘간 관람객 13만명 찾아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열린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는 13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공적으로 끝났다. 대구시 제공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는 전국 각지에서 13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도시농업! 도시민의 삶을 풍요롭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도시농업에 대한 정의와 시민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으며 농산물 판매장터를 열어 도시농업과 생업농업의 조화도 엿볼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기존의 도시농업박람회과 달리 야외 33만㎡의 부지와 공간을 이용해 주제관, 기업관, 해외텃밭가든 등 20여 개의 전시관으로 꾸며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채소모종 나눠주기 행사와 옥수수 수확체험 행사의 경우 관람객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추가물량을 발주하기도 했다. 또 입소문이 퍼지면서 박람회 마지막 날까지 가족 관람객과 교육기관 등 단체관람객들의 문의가 쇄도했으며 박람회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텃밭이었다. 패밀리옥상텃밭, 공동주택텃밭, 도시형텃밭, 해외텃밭 등 도시 내 유휴지나 옥상, 베란다 등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텃밭을 선보여 도시농업의 꿈을 키우거나 수경재배기, 텃밭재배세트, 식물영양제, 화분, 모종과 씨앗 등을 구매해 도시농업을 실천하려는 시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김경숙(45'여'수성구 시지동) 씨는 "평소 집에 수경재배기나 텃밭상자를 놓아두고 싶었는데 이번에 제품을 구입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유치원 관계자들은 책으로는 느낄 수 없는 살아있는 생태교육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교육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도시농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왔던 공공기관의 관계자들도 이번 박람회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내년에 시 자체적으로 열 계획인 도시농업박람회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뜨겁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폭발적 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박람회로 평가된다"며 "도시농업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제대로 전파할 수 있도록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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