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지만…추석 선물 예약 10% 늘었네

입력 2013-09-05 10:13:55

상품권 판매도 작년 비해 12% 증가

경기불황에도 올 추석선물 예약판매가 작년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선물세트 코너.
경기불황에도 올 추석선물 예약판매가 작년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선물세트 코너.

올 추석 선물 예약 판매가 호조를 띠고 있다.

대구백화점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일까지 20일 간 '추석 선물 예약판매 실적 조사'를 한 결과 작년에 비해 10% 가량 늘어났고, 상품권도 전년보다 12~13% 정도 늘었다.

최근 방사능의 영향으로 수산세트의 판매가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한우세트와 할인 폭이 큰 공산품의 판매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할인판매는 백화점 식품관 매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물상품 매장이 구성되기 전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로, 알뜰 구매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청과, 정육, 수산, 주류, 건과, 수삼 선물세트에 대해 10~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 상반기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이 저렴해진 한우갈비 선물세트의 일평균 매출이 작년 예약판매 기간 대비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방사능의 영향으로 굴비와 전복 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가량 감소했다.

예년에 가장 인기 있는 추석 선물세트였던 과일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한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한 대신 비슷한 가격대의 홍삼 등 건강식품은 30% 가량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으며 커피, 오일, 와인 등 가공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었다.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이마트몰 예약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신장했다. 신선 선물세트는 한우, 과일 세트의 인기에 힘입어 69% 신장을 기록해 신선 선물세트가 이번 이마트몰 추석 사전 예약판매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커피, 생활용품 등 단체 선물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반면 온라인 이마트몰에서는 한우, 과일 등 개인 선물 순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12일간 추석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몰에서는 전체 선물 세트 순위 중 한우가 2위, 과일이 4위로 주요 신선 선물세트 순위가 오프라인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커피 세트, 생활용품 세트 순위가 한우, 과일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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