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개발 사업 성공 열쇠 한국 노하우 꼭배우고 파"…당 비엣 투에안 타이응우옌성 부성

입력 2013-09-05 07:10:17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발전 경험은 베트남정부가 추진 중인 새농촌개발사업이 성공하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 비엣 투에안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부성장은 "베트남에서는 새마을운동의 3가지 정신 중 '자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당의 지원에만 기대는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전에는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2008년부터 새농촌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이 함께 발전해야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새농촌개발사업은 추진 기간에 비해 성과는 미흡한 편이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새농촌개발사업의 성공을 가져다줄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오히려 한국이 새마을운동을 시작했을 때보다 환경이 훨씬 낫죠.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당 부성장은 "성공의 기억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성공 방정식을 꼭 배우고 싶습니다. 두 나라 모두 전쟁을 겪었고 유교 문화의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이 베트남의 모델이 되는 이유입니다." 당 부성장은 "새마을운동은 특히 주민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했다.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정부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력했고, 주민 지도자들의 인식 수준도 높다는 것. "새마을운동이 없었다면 농촌 발전이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과제도 산적해 있다. 그는 "자본과 인력이 부족해 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끌고 나갈 원동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주민들 간의 협력과 협동심도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주민 지도자와 담당공무원의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점도 단점으로 꼽았다. 농산물 브랜드화 등 경쟁력 있는 농산물 개발도 시급하다.

"주민들을 한국에 보내서 새마을운동의 노하우를 배우고 베트남에 적용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교류 확대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한국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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