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로 내려간 대구FC "10위까지 오른다"

입력 2013-09-04 09:18:04

7일부터 스플릿 라운드, 내년 2부리그 강등팀 결정

대구FC가 정규 라운드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매고 있다.

대구FC는 1일 FC서울과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한 후 하루를 쉬고 3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선문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그룹A, B로 나뉜 스플릿 라운드가 당장 7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위 스플릿에 포함된 대구FC는 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7라운드 홈경기를 시작으로 12경기를 갖는다. 하위 스플릿은 사실상 내년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내려갈 강등팀을 결정하는 리그다.

정규 라운드에서 12위(승점 20'4승8무14패)를 차지한 대구FC는 안정권은 아니지만, 두 팀(13'14위)이 추락하는 강등권에서 일단 벗어나 있다. 대구는 13위 강원FC(승점 15)와 꼴찌 대전 시티즌(승점 14)에 5, 6점차로 앞서 있어 연패에 빠지고 상대가 연승하지 않는 한 2부 리그 추락 위험에서 벗어나 있다.

대구는 내심 지난해 성적인 10위를 올 시즌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 백종철 감독은 3일 "우리 선수들이 지닌 역량으로 볼 때 스플릿 라운드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훈련과 상대팀 분석 등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 팬들에게 승리와 좋은 결과를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 라운드 결과를 놓고 보면 대구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8~14위에 포진한 성남 일화, 제주,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강원, 대전 등 그룹B 6개 팀과의 정규 라운드 상대 전적에서 3승8무1패의 좋은 결과를 냈다. 대전과 성남에 각각 1승1무로 앞섰고, 경남과는 1승1패를 기록했다. 제주, 전남, 강원 등과는 모두 2무를 기록,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는 그룹B 팀들을 상대로 모두 앞서거나 대등한 경기를 한 셈이다.

특히 대구는 정규 라운드에서 얻은 승점 20 가운데 무려 17점을 그룹B 팀을 상대로 확보했다.

반면 대구는 그룹A 팀에겐 정규 라운드에서 참패를 당했다. 1~7위에 포진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서울,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등 그룹A 7개 팀에게 대구는 1승13패의 참담한 성적을 낳았다. 울산에만 1차례 5대3으로 이겼을 뿐 나머지 13경기는 모두 패했다.

한편, 그룹A의 선두 포항(승점 49)은 울산, 전북(이상 승점 48)등과 우승을 다툰다. 그룹A는 7위 부산(승점 40)까지 9점차로 몰려 있어 우승팀을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