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용성 '들풀애 농원' 신선 채소·토속 농산물 공급
최근 농산물 직거래의 한 형태인 꾸러미 배달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산의 한 농원이 친환경인증을 받은 신선 채소와 토속 먹거리들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경산시 용성면 대종리 비오재 인근의 들풀애(愛)농원 이영환(56) 씨는 지난 7월 초 자신의 농장에 70여 명의 친환경 로컬푸드 체험단을 초청했다. 이들 체험단은 이 씨로부터 매주 채소 등의 꾸러미를 배달받는 '들풀애 한솥밥 식구'들 회원과 파워 블로거들이다. 이들 체험단들은 이 농원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채소 농사를 짓는 모습을 살펴보고, 이곳에서 수확한 다양한 채소들을 맛보는 등 농장 체험을 했다. 이 씨는 "요즘 소비자들은 어떻게 농사를 짓는 지 직접 관찰하고 영양과 건강을 따져 구매할 정도로 깐깐하다"며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쓰지 않으니 노동력과 비용, 시간이 몇 배가 더 들지만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3만3천㎥ 규모인 들풀애농원은 시설재배동 6곳에서 상추와 부추, 근대, 파프리카, 치커리, 케일, 쑥갓, 가지, 고구마, 감자 등 40여 가지의 채소들을 키우고 있다. 닭을 방사해 무항생제 유정란을 생산하고 농원 주변에서 자라는 약초 등으로 만든 효소와 산나물, 직접 만든 장류, 반찬류, 간식 등을 직거래하고 있다.
이 농원에서 직거래하는 농산물 꾸러미는 계절마다 수확시기에 따라 종류가 바뀐다. 매주 목요일 수확하는 채소에 유정란 등 모두 10∼12가지 2kg 단위 꾸러미를 만들어 매주 1회씩 회원들에게 공급한다. 월 4회 배달 기준 꾸러미 비용은 11만원이다. 현재 회원수는 160여 명으로, 70% 정도는 서울 등 수도권이고 나머지는 영남권이다.
이 씨는 "농산물 꾸러미사업은 생산자의 측면에서는 다품목 소량 생산구조로 인한 공판장 출하가 어려운 영세소농들에게 판로확보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측면에서는 신선하고 안전한 제철 농산물이나 친환경 농산물을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저렴하게 받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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