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이후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경권(대구경북) 경기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과 설비투자 소폭 증가하는 등 7∼8월 국내 경기는 2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가 지난해 4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8월 서비스업 생산이 2분기 보다 많았으며 제조업 생산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충청권과 제주권의 7~8월 경기도 회복세를 기록했다. 충청권은 수요측면에서 건설 및 설비 투자가 부진했지만 생산측면에서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되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권의 경우 관광 관련 업종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7~8월 대경권 경기는 2분기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측면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지만 제조업 생산은 전자통신, 철강, 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요 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2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수요측면에서도 설비투자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사정도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전환되었고 고용률이 낮아지는 등 부진했다.
동남권과 호남권의 경기 회복세도 부진했다. 동남권의 경우 7~8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2분기 수준에 그쳤으며 호남권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2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에 처음 발행된 지역경제보고서는 한국은행 16개 지역본부 직원들이 지역에 있는 700여개 기업 및 협회 등을 직접 방문해 실시한 심층 인터뷰와 5천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수도권을 비롯 대경권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권역별 분석 자료를 담은 지역경제보고서는 경기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앞으로 매분기 중간월(2월말, 5월말, 8월말, 11월말)마다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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