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겨낸 서혜경의 '집념과 열정'

입력 2013-09-02 07:04:50

포항시향과 연주회

포항시립교향악단(지휘 이현세)은 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함께 제129회 정기연주회 '집념과 열정'을 선보인다.

포항시향은 이번 연주회에서 베버의 오베론 서곡'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슈만의 교향곡 제4번 D단조로 폭염을 지나 접어드는 초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하는 서혜경은 8세때부터 국내에서 각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며 신동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린데 이어 미국무대에서도 영 아티스트 콩쿠르, 쇼팽 콩쿠르, 쥴리아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차례로 입상했다. 1979년 매노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80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일약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대열에 합류했다,

예술적 재능으로 국위를 선양한 공으로 보관문화훈장까지 받은 서혜경은 지난 2006년 유방암 진단과 동시에 의사들로부터 피아노를 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 2008년 1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컴백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을 동시에 연주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서혜경이 협연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은 친숙한 선율과 단순 명쾌한 구성, 그리고 감면 깊은 느린 악장 등으로 인하여, 영화 '엘비라 마디가'에 사용한 제21번 C장조 와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힌다.

입장료 1천원에 전석 지정석이며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054)270-5483.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