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푸치니 '라보엠'…12·1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입력 2013-09-02 07:05:58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활약 연출자·지휘자·성악가 출연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은 12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5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지휘자와 연출자, 성악가들이 꾸며내는 푸치니 최고의 오페라 '라보엠'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영남오페라단 창단 29주년 기념 공연이자 제32회 정기공연작이기도 한 이번 공연을 통해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영남오페라단은 이 작품 공연으로 대구문화재단의 2013년도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 가운데 집중기획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1억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영남오페라단은 이번 작품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세계 유명 극장의 연출자와 지휘자, 성악가들을 섭외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지휘자인 마르코 발데리. 1984년부터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한 그는 라 스칼라와 피렌체 시립극장 등 주요 극장에서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이태리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의 지휘자로 있다. 또 미국의 유명극장인 달라스의 시티오페라에서 '팔리아치', 베로나 아레나 극장에서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연출가로 촉망받고 있는 플라비오 레비잔, 라 스칼라 등 세계 여러 극장에서 의상을 맡고 있는 디자이너 우제니오 지라르디가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성악가들 역시 이탈리아 최고의 가수들로 구성했다. 현재 이태리 로마 AMI 국제 음악아카데미와 트라빠니시의 A. Scontrino 국립음악원의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스칼라 등에서 파바로티 아바도와 호흡을 맞추기도 한 소프라노 모니카 콜론나가 주인공 미미 역할을 맡고, 파바로티 & 친구들의 오페라 주역이자 유럽 최고의 푸치니 전문 테너로 불리는 마르코 푸르소니가 로돌포 역으로 출연한다. 또 마르첼로 역에 바리톤 김승철 계명대 교수와, 무제타 역에 박효강, 쇼나르 역에 바리톤 임봉석, 꼴리네 역에 베이스 윤성우, 아르친도르'베노아 역에 바리톤 김건우가 캐스팅됐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은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초엽에 맛보는 겨울을 다룬 작품이다. 라보엠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애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시인 로돌포는 이웃집 아가씨 미미를 보고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폐병과 천식을 앓는 미미의 병간호비조차 제대로 댈 수 없었던 로돌포는 자신이 미미의 병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다 결별을 선언한다. 그리고 이별의 절망으로 더욱더 쇠약해져 버린 미미는 방황하다 결국 다시 로돌포에게 돌아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다는 줄거리다.

김귀자 영남오페라단 단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민간 오페라단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영남오페라단의 제작 능력을 제대로 선보이겠다"며 "세계 무대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VIP석 12만, R석 9만, S석 6만, A석 3만, B석 2만원. 053)656-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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