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박소민 대구출판인쇄 디자인 공모전 조직위원장

입력 2013-08-30 10:12:13

"디자인에 심장뛰는 그대 누구라도 도전해 보세요"

"지난해의 성과를 올해에도 이어가겠습니다."

다음 달 2일 접수가 시작되는 '대구출판인쇄 디자인 공모전'은 지역의 잠재적인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지역 출판인쇄업계의 디자인 수준을 드높이는 대회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공모전이 성황리에 끝나면서 올해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소민 디자인그린 대표는 매년 발전하는 대회가 되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지원 사업이 내년까지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공모전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대회가 중요하다"며 "지역 디자이너의 관심을 이끄는 것은 물론 꾸준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디자인 공모전은 대구출판인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식경제부 선정 지역연고사업(RIS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디자이너들의 사기진작과 실력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박 위원장은 "공모전은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서 진행된다"며 "미래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주제가 '한글사랑'(한글에 꽃을 피우다)으로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고 했다. 그는 "올해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관심이 늘고 있다"며 "그런 의미있는 기간에 맞춰 시상식도 한글날(10월 9일) 전날인 10월 8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 "한글에 맞춰 응모분야에 지난해와 달리 '폰트'도 넣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박 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디자이너와 조합의 협력을 통한 자체 운영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구인쇄출판정보밸리(대구출판산업단지)가 100% 분양을 하는 등 지역 출판인쇄업계가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계속 잇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공모전을 통해 인재발굴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좋은 디자이너가 외부로 많이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디자이너를 잡아두기 위한 방안으로 '대구출판인쇄 디자인 공모전'을 더욱 키워 대표 공모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박 위원장은 많은 도전자가 나와 규모가 더욱 커지길 바란다고 했다. 비 디자인 전공자일지라도 아이디가 있는 이들이라면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나는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6개월 편집디자인 인턴 일을 하면서 매력을 느꼈고 회사를 설립해 디자인의 세계에 빠져들었다"며 "관심이 있다면,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한다면 누구라도 도전해볼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이다"고 말했다.

후배 디자이너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좋은 디자이너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사고의 폭과 깊이를 키워야 한다"며 "하나에 만족하지 말고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자신을 갈고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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