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함께한 35년 '점토벽돌 1억장 시대'
삼한C1은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만족의 극대화'란 경영이념을 갖고 있다. 'C1=세라믹 No.1'이란 회사 이름만 봐도 삼한이 추구하는 목표를 알 수 있다.
삼한C1 한삼화(68)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무차별 경쟁을 하고 있는 점토세라믹시장 부문에서 기술과 품질 모든 영역에 반드시 세계 최고를 이루고 말겠다는 각오로 35년간 흙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 1위의 벽돌제조 기업'이란 수식어는 황토 혼으로 살아온 그에게는 훈장 같은 명예요, 황토 부문의 노벨상과도 같은 자부심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벽돌공장에 유럽최첨단자동시스템을 도입해 점토벽돌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창조신화의 주인공 한 회장은 "삼한C1이 세계 속 업계 초일류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나 트랜드를 따르기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1위는 자랑이 아닌 자긍심
한 회장은 대한민국 1위보다는 세계1위를 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35년간 한결 같은 열정으로 글로벌 경쟁력 기업으로 키워왔다.
삼한C1은 국내 1위의 벽돌제조 기업이면서 세계 1위를 지켜가고 있다. 연간 1억 장이 넘는 벽돌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불량률은 제로(0)에 가깝다. 연구개발과 최첨단 시설에 450억원을 과감히 투자한데 이어 업계 숙원인 완벽한 사이즈 균일화와 오차제어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그의 꿈은 '업계 1위'가 아니다. 콘크리트와 빌딩숲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 황토를 보다 많이 보급해 정신적'신체적 치유의 힐링 공간과 자연 친화적 삶의 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삼한C1의 벽돌은 이미 전국 주요 거리와 건물에 많이 사용됐다. 덕수궁 돌담길을 비롯해 대학로, 송도신도시, 대구스타디움, 봉산문화거리, 약전골목, 명동성당, 청계천, 해운대 달맞이공원 등 이름 있는 다중 공간마다 삼한C1의 황토벽돌을 볼 수 있다.
한 회장은 '흙이 주는 이로움을 모든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를 고집스럽게 35년간 생명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거기에다 오랜 세월 집약된 과학과 기술력을 보태 '더욱 이로운 흙'으로 만드는 것이 그의 삶의 목표인 동시에 황토에 대한 철학이다.
한 회장은 "세계 최고의 좋은 품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재료인 흙의 가공이 매우 중요하며 제토공정의 배합, 분쇄, 점력, 수분 조절 등 여러 차례 기계에서 반복해서 가공 후 싸이로에 저장해 최소 3주간 숙성과정을 거친 다음 황토벽돌 생산에 들어간다. 그럼으로써 정확한 사이즈, 강도, 흡수률, 크랙, 휨 등이 없는 최고의 황토벽돌을 만들 수 있다"며 삼한황토벽돌 만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이러한 자동화와 기술력 덕분에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뒤틀림이나 휨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압축강도가 700kg/㎠이상으로 국내품질규격의 2배를 뛰어넘어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한 회장이 자부심을 갖는 개발 제품은 자동차가 다녀도 깨어지지 않는 압축강도 700kg/㎠이상의 잔디블록이다. 잔디블록은 주차장 조성 때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과 잔디밭과 같은 푸른 주차공간을 형성하며 시각적으로도 편안하고 쾌적한 녹지면적을 넓혀 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술력 부분에서도 삼한C1은 1997년 ISO9001 인증을 비롯해 품질보증 Q마크, KS, GD, 건, 이노비즈, JIS(일본공업규격), 성능인증 등을 획득하며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조달청품질관리단 '자가품질보증업체' A등급에 제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35년의 황토 혼, 세계를 정복하다
작은 중소기업으로 출발한 삼한C1은 '벽돌=유럽'이란 고정관념을 깬 기업이다. 벽돌업계의 주도권을 갖고 있던 미국, 호주, 유럽과 달리 삼한C1은 지역적 장점을 살려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다양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최첨단 시설을 세웠다. 또 임원과 직원들을 매년 선진해외시장으로 견학시키며, 제품의 대외경쟁력을 확인하고 신규 판매망을 구축했다.
공장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청결한 환경 역시 작업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한 회장의 세심하면서도 통 큰 문화 마인드에 의한 투자였다. 삼한C1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2030년 이후를 대비해 제3공장 증설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런 신지식인 다운 혁신 경영의 결과 각 선진국에서는 삼한C1의 노하우와 성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예천까지 방문해 그들의 기술을 배워가고 있다. 이 공장 바닥 아래에는 한 세기를 쓰고도 남을 양질의 황토가 매장돼 있다. 하지만 삼한C1은 이 흙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35년 황토 혼이 담긴 세계 초일류의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선 황토의 충분한 숙성과 기다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기업은 영원히 무한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한 순간도 쉴 틈이 없다."며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결과가 없듯이 세계 최고의 황토벽돌을 만들기 위해 35년 세월의 황토 혼을 담아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