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동 상점 32곳 태워 10억 피해
29일 오전 12시 30분쯤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상가 A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인 A동 건물의 지상 2층 일부를 제외한 건물 대부분과 건물 내 상점 80곳 중 32개를 태우고 오전 4시쯤 꺼졌다. 소방당국은 29일 오전 8시 현재 곳곳에 남은 잔불을 끄고 있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약 1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상가 1층 동남편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인근 상가 상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났다는 소식에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상가 상인들은 화재 현장으로 달려와 화재 진압 과정을 지켜봤다. 일부 상인들은 충격에 혼절하기도 했다. 관련상가의 한 상인은 "추석 대목이 곧 시작돼 창고에 상품들을 많이 들여놨는데 불에 다 타버렸다"며 "추석 장사는 고사하고 어떻게 생계를 꾸려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상인은 "오전 1시 20분부터 화재 현장을 계속 지켜봤는데 화재 진압 도중에 건물 내부에서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화재 피해를 당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상가 피해상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이번 화재에 대한 대책반을 구성하고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5층에 대책반 사무실을 마련했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에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한 임시 영업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불이 난 건물은 안전진단을 거친 뒤 철거하거나 보수할 계획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화재 피해를 당한 상인들이 영업과 생계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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