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체도 줄인상 예고…소비자단체 "너무 올려"
업계 1위 서울우유가 20일부터 우유 가격을 ℓ당 220원 올리기로 하면서 우유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이 이어진 전망이다. 이에 소비자단체들은 인상 폭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8일 원유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우유 가격을 ℓ당 220원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30일부터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에 따르면 대형마트 기준으로 1ℓ들이 가격이 2천300원에서 2천520원으로 오른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 가격이 오르는 만큼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 등 다른 우유업체들도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진 않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우유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우유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의 동향을 살피면서 가격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물가상승률 원유가격인상 등 상승요인이 많기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 이후의 우유 가격 인상은 다음 달인 추석 연휴(18일) 전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우윳값이 오르면 치즈, 빵, 요구르트 등 유제품류의 가격상승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식품가격 전반에 가격이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이번 서울우유 가격 인상 발표에 인상 폭이 지나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8일 서울우유의 우윳값 인상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다른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우윳값의 인상 최대폭으로 106원을 제안했었다. 이달부터 시행된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원유 기본가격이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 올랐기 때문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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