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을 신뢰받는 부동산 조사·평가·통계 전문기관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에서 공적 책임을 다하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권진봉 한국감정원 원장(사진)은 2011년 취임 때부터 늘 '신뢰'를 강조했다.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정확한 통계가 수반되지 않으면 부동산에 대한 과세와 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착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국민의 재산과 국고 손실로 이어진다.
그가 '기관신뢰'를 강조하는 것은 35년간 공직생활에서 몸에 밴 습관때문이다. 국민과 공공기관간 신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울 삼성동에 있는 본사 부지를 먼저 팔아버리고 대구혁신도시로 옮겨온 것도 바로 신뢰의 연장선이다.
"본사 부지를 벌써 매각했고 대구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겠습니다. 앞으로 대구에서 100년의 새 역사를 쓰겠습니다."
한국감정원은 2005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으로 대구이전이 확정된 이후 32년 만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점시대를 마감했으며 정부의 공기업 지방이전 추진을 가장 모범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권 원장은 지역 인재 양성과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경북대 등 지역 대학과 인재양성 협약을 맺었으며 다른 대학과도 연계를 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방대학 졸업자 채용기회가 많아져서 우수인재가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되니까 지방대학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촉매가 되겠다고 했다.
권 원장은 "한국감정원의 경제적 효과가 직원 수, 예산 규모, 수행사업 등에 비추어보면 4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공동체 문화조성이라는 무형의 가치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감정원은 직원 300명이 혁신도시로 이주해왔으며 26일 첫 업무를 시작했다. 권 원장은 지방이전과 함께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을 구상중이다. 공적기능을 강화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국민들의 신뢰를 더욱 쌓아 가겠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감정원은 정부 경영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국가 생산성대상을 비롯해 인구의 날, 통계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는 공적기능 강화를 위한 제2창업 원년이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부동산 통계를 적기에 공급,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조사와 통계가 부실할 경우 정책과 대책이 부실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정부 불신과 국민적 피해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영상뉴스=imaeil.com
◇권진봉 한국감정원장
▷1953년 경북 문경 출생 ▷1978년 서울대 농공학졸 ▷1999년 한양대 환경대학원졸 ▷2005년 건교부 원주지방청장 ▷2007년 건교부 도로기획관 ▷2008년 건교부 수자원기획관 ▷ 2010년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 ▷2011년 한국감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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