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의료지구 활용 해외전문가 초청 세미나
의료관광산업을 지역의 100년 먹거리로 육성하려는 대구시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의료관광클러스터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대구시와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6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대구수성의료지구에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관광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해외전문가 초청세미나'가 열렸다.
◆의료관광클러스터 대구가 적지
지난 35년 동안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북남미에서 병원그룹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해 온 다니엘 쉬나이더(Daniel Snyder) 마이애미대 병원그룹 책임자는 한국의 헬스리조트 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쉬나이더 대표는 "지금까지의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준비 중인 헬스리조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이 아시아 의료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의 의료정책과 보건정책 지도자들의 모임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Global Business Forum)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울만(Steve Ullmann) 마이애미대 경영대 교수 역시 "한국에 마이애미대 병원이 운영하는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할 경우 2025년부터 매년 100만명 이상의 미국 의료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으로 보험가입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에서 중장기 질환진료를 받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의 체류형 의료관광단지에 온천, 명상시설, 한방진료실, 장수마을 형태의 공동체 시설 등을 갖출 경우 미국 환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마이애미대는 한국에서 의료경영과와 의료관광과를 운영할 경우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에 양질의 인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이애미대가 대구의 의료관광산업클러스터 조성에 호응하는 이유는 시기적으로 매우 적합한 사업일 뿐 아니라 한국이 미국 의료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며 재정적 투자를 받기에도 용이한 사업모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울만 박사는 의료관광클러스터가 적지 않은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 사람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 이후 미국 내 의료보험가입자들의 의료서비스 수요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해외의료기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료진의 수준과 각종 서비스 기반시설을 감안하면 한국이 최적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헬스리조트 어떻게 조성하나
지역 내 의료관광클러스터 조성이 가시화될 경우, 시는 관련 부지를 조성하고 부대'편의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마이애미대는 의료시설 운영 전반을 관리하면서 학교명 및 의료서비스 제공에 따른 사용료를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사업에 투입될 자본은 외국계 사모펀드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관광클러스터 사업전반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메디컬시티 우종식 대표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국내 의료수준의 향상, 국경을 초월한 의료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지역의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한다는 사명감으로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의 치유'를 강조해 온 안드레아 리드(Andea Read) 박사는 "한국에 조성될 헬스리조트에는 반드시 '메디컬 가든'이 포함돼야 하며 자연속에서 가꾼 과일과 채소가 건강회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동서양의 의학기술을 녹여낸 메디컬 가든은 치료기간이 긴 환자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숨 쉬며 치유하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 의료고객들에게 한국형 헬스리조트의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 최대의 해외 의료 관광객 송출회사인 컴패니언 글로벌 헬스케어의 데이비드 바우처(David Boucher) 대표는 "200만 명의 재미교포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개혁 이후 의료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에 한국의 헬스리조트는 더욱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 이후 연간 100만 명 이상의 환자 유치는 지극히 현실적인 청사진"이라고 분석했다.
바우처 대표는 미국의 의료기술과 근접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면서도 이국적 분위기와 장기간 치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헬스리조트가 조성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의 의료브랜드가 헬스리조트 사업에 참여해야 미국 의료보험사 가입환자들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세미나를 개최한 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수성의료지구를 잘 활용한다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부흥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관광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새 정부와 미국이 함께 하는 의미있는 사업의 전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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