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대경권 코트라 지원단 장준상 단장

입력 2013-08-26 09:51:58

"해외시장 개척할땐 코트라 문부터 두드려라"

"지역 수출 기업의 내비게이션이 될 겁니다."

이달 1일 설치된 '대경권 코트라 지원단'의 장준상 단장은 대구경북 지역이 해외 시장 개척은 물론 중앙부처의 방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해외 시장 개척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 찾는 기관이다. 대구경북지역 기업을 위한 코트라 사무소는 1974년 처음 생긴 뒤 지금까지 폐쇄와 재개설을 반복하다 2008년 12월 해외마케팅 창구 일원화 조치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달 1일 대경권 코트라 지원단이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에 설치됐다. 5년 만의 설치를 기념해 지원단은 26일 개소기념 행사도 준비했다. 행사를 앞두고 장 단장은 지역에서 사무소가 사라지지 않도록 뿌리를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1987년 코트라에 입사한 장 단장은 1991년 요하네스버그 해외무역관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의 코트라 사무소에서 근무했다. 이런 경험이 지역 지원단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별로 어떤 산업이 발달해있고 시장이 어떠한지 등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정보와 노하우를 통해 지역 기업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아직도 코트라에 대해 잘 모르는 기업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2008년 사무소가 없어지면서 해외에서 코트라의 인지도가 올라갔지만 국내에서 수출을 처음 하려는 기업들은 코트라를 곧바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올해들어 코트라가 시범 실시한 이동식 코트라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동식 코트라가 지역에서 반응이 좋아 전용 차량 1대도 마련됐다"며 "대구경북의 구석구석까지 돌며 도움을 원하는 기업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앞서 장 단장은 수출을 시도하려는 지역기업에게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내수중심 기업이 수출중심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수출 역량을 확인해야 한다"며 "수출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이에 맞춰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역량을 진단하고 컨설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 단장은 앞으로 해외 120군데 사무실을 통해 획득한 정보와 중앙에서 조사한 정보들을 수시로 확인해 지역에 제공하고 '맞춤형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국내 경기 악화 속에 중소기업이 살아남으려면 해외 시장을 뚫어야 한다"며 "마음껏 지역 기업들이 우리 코트라 지원단을 활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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