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증세 초·중·고생 2만2천여명 달해 충격적

입력 2013-08-24 08:00:00

청소년 스마트폰 보유율 대구가 전국 최고 수준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 수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이와 관련 지난달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대구 초'중'고 학생 33만5천여 명 중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2만2천여 명(6.7%)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시 교육청이 5월 8일부터 24일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들 중 '주의 사용자군'인 학생은 6.0%(2만76명), '위험사용자군'으로 집계된 학생은 0.7%(2천511명)였다. 스마트폰 특별지도대상자군 비율은 고교생(전체 10만4천436명)이 11.3%(1만1천821명)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9만4천320명)은 10.5%(9천895명), 초교생(13만6천398명)은 0.6%(871명)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고교 1학년의 특별지도대상자군 비율이 17.5%(6천13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학년이 11.9%(3천693명), 중학교 2학년이 10.2%(3천212명)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보유율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1천410개 초'중'고교 학생 628만2천775명의 스마트폰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구지역 초등학생(53.3%), 중학생(91.1%), 고교생(93.8%)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지역(초등학생 45.3%, 중학생 76.6%, 고교생 73.5%)보다 훨씬 높다.

대구시 교육청 배은희 장학사는 "대구지역 학생들의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유난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잠재적 중독 위험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항상 휴대할 수 있는 데다 성적경쟁에 따른 스트레스로 자칫하면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이 많다. 가정과 학교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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