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이창우(한국체대 2년)와 김지영(영동산과고 3년)이 제20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이번 송암배는 20년 사상 처음으로 남녀부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이창우는 24일 대구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7천217야드)에서 팀 동료 김규빈(한국체대 2년)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3라운드까지 4위를 달린 이창우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 9홀을 마칠 때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로 선두를 달린 김규빈(13언더파)에 5타차로 밀려 패색이 짙었다. 그는 그러나 11~13번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이창우는 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김규빈과 같은 타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간 후 18번홀에서 벌어진 3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김규빈은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종 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66타를 친 김태우(한국체대 2년'11언더파 277타)가 3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체대 2학년 동기인 국가대표 트리오가 1~3위를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여자부(6천632야드)에서는 남자부보다 더 짜릿한 승부가 펼쳐졌다. 국가상비군 김지영은 7차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인 국가대표 이소영(안양여고 1년)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같은 타를 기록한 두 선수는 연장 6차전까지 파로 맞서다 7차 연장전에서 김지영이 버디를 잡아 이소영의 대회 2연패를 저지했다. 1~3라운드 선두를 지킨 이소영은 여자부 최초로 2연패에 도전했으나 김지영의 벽에 막혔다. 여자부 3위는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친 이가영(창원대산중 2년)이 차지했다.
한편, 이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30분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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